국내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진출 지역이 넓지 않고, 인기 상품도 제한된 게 현실이다. 유통, 패션·뷰티, 식품 산업 분야 전문가들은 K웨이브가 확산할 핵심 거점으로 아시아 지역을 꼽으면서도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통-"동남아·서남아 전략 거점화 중요. 현지화·AI 전략이 성패 가를 것"━강영석 이마트 해외사업담당 이사는 해외 진출 유망 지역으로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서남아 개발도상국을 꼽았다. 그는 "인구 규모와 높은 경제성장률, 물류 인프라 확보 가능성 등으로 중산층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가성비와 품질을 갖춘 PL(자체 브랜드) 상품을 통해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 시장에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브랜드 경험과 신뢰를 구축한 뒤,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이사는 현지화 전략과 관련해선 "단순 브랜드 위탁을 넘어 M&A나 합작법인 설립이 효과적"이라면서 "자본을 투자한 경우 명확한 출구전략도 미리 수립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