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이시바,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A급 전범 14명을 없애겠다고 공약"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일본 최장수 총리인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8월 초 확인됐다면서 총리직을 사임한다고 정식으로 밝혔다. 2020.08.28.](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08/2020082821141325476_1.jpg)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새로운 총리가 취임하면 한일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 회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이시바 전 간사장이나 스가 장관이 총리직에 오르면 한일대화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28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A급 전범 14명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그가 극우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여러 면에서 한일관계 개선의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호사카 교수는 “기시다 회장의 경우 아베 총리가 지정한 포스트 아베 그대로다. 그가 총리가 되면 한일관계는 그대로 악화된 상태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아베 총리가 뒤에서 계속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에 대해선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회장의 중간쯤에 있는 사람”이라며 “연립 여당을 만들고 있는 공명당과도 라인이 있다. 자민당에서도 신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가 총리가 되면 한국과 일본이 일단 대화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사카 교수는 “이시다 전 간사장이 가장 바람직하다. 극우가 아니고 친한(親韓)파이기 때문에 (한일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자민당 입장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호사카 교수 전망에 따르면 현재 가장 유력한 사람은 기시다 회장이다. 그 다음이 스가 장관,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가장 약하다.
호사카 교수는 “스가 장관이나 이시바 전 간사장이 총리가 돼야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민당이 판단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국민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이야기가 자민당 안에서 굉장히 많다”고 했다.
호사카 교수는 아베 총리가 사임을 결심한 배경에는 건강 문제 외에 다른 계산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의 야당이나 기간지에서는 많이 나온 이야기인데 아베 총리의 스캔들이 모두 형사 사건으로 검찰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489명 읽는 중
이어 “지난 25일 재판도 시작했다. 증인으로 불려갈 수도 있고 혐의가 더 짙어져 수사 대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계속 있었다면 아베 총리 자신의 지지율과 자민당의 지지율이 바닥까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사카 교수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후임자에게 맡기고 자신은 물러난 것”이라며 “올림픽 개최에 쏟아부은 돈이 사라지는데 이에 대한 책임도 있다. 잘못하면 정권이 교체되는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빨리 그만두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