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팬들이 안세영(24·삼성생명)과 자국 선수의 경기를 지상파로 보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 1단식에 출전해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세트 스코어 2-1(21-9 18-21 21-1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맞대결에서 8연승을 기록했다. 1게임을 21-9로 여유 있게 따낸 안세영은 2게임에서는 18-18 동점 상황에서 연속 실점하며 18-21로 패했다. 이어진 3게임에서는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1-11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안세영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단체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어진 2복식과 3단식, 4복식을 내리 일본에 내주며 종합 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가은, 공희용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결국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1단식 경기를 지켜본 일본도 양국 에이스의 대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 '디 앤서'는 이날 "에이스들끼리 펼친 세계 최고 수준의 명승부에 팬들의 뜨거운 반응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교차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단식 첫 경기부터 두 선수가 치열한 난타전을 벌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2게임에서 야마구치가 오른손 새끼손가락 출혈을 딛고 반격에 성공했으나, 3게임 들어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결국 안세영에게 경기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선수가 경기 내내 화려한 슈퍼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경기장을 달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명승부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 팬들은 시청 환경에 대해 큰 불만을 토로했다. '디 앤서'는 "두 선수가 명승부를 엮어냈지만 현지 지상파 방송사가 경기를 중계하지 않아 팬들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현지 방송사 TBS가 이 경기를 지상파에 편성하지 않고,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유넥스트(U-NEXT)를 통해서만 방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팬들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중계 부재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표출했다. 이들은 "야마구치와 안세영의 대결이 너무 재미있는데 지상파에서 중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 "TV 방영을 안 하다니 정말 아깝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이런 명승부를 현장에서 직접 보는 사람들이 부럽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대결이 참으로 대단하다"며 양 선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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