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때리려 했는데 (김)민재가..." 손흥민 환상 프리킥골, '숨은 어시스트'는 김민재... 대기록 '-1' 남았다

"안 때리려 했는데 (김)민재가..." 손흥민 환상 프리킥골, '숨은 어시스트'는 김민재... 대기록 '-1' 남았다

박재호 기자
2026.09.2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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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맹활약하며 A매치 통산 57호골을 기록해 차범근 전 감독의 최다 득점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경기 후 손흥민은 프리킥 득점의 공을 김민재에게 돌리며 대기록 달성보다 팀 플레이와 동료들의 도움을 강조했다.

"슈팅 때리라고 한 (김)민재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7호골을 신고하며 역대 최다 득점 대기록(58골)에 단 한 골 차로 다가선 손흥민(34·LAFC)은 자신의 기록보다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9~10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새롭게 출범한 모레노호 1기에서도 변함없이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이날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후반 9분 오현규의 선제골 상황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 공간을 창출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골망에 꽂아 넣으며 환상적인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48경기 57골을 기록,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득점(136경기 58골)에 단 1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후반 40분 이동경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투입 직후 이동경이 팀의 세 번째 골을 장식하며 경기는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짧은 소집 기간에도 완승을 거둔 배경으로 선수단의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훈련할 때 고도로 집중했다"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미팅에서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잘 듣고 경기장에서 실행하려 했던 것들이 잘 나오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경기를 하며 더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사각지대에 가까운 어려운 각도에서 꽂아 넣은 프리킥 득점의 숨은 공로자로는 수비수 김민재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사실 그 위치에서는 슈팅을 때릴 생각을 별로 안 한다"면서도 "(김)민재 선수가 다가오더니 그냥 슈팅을 때리라고 얘기해 줘서 좀 더 자신 있게 찰 수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코스를 노리고 때리긴 했지만 결국 골이 들어간 건 운이 좋았다. 민재 선수에게 큰 공을 돌리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눈앞으로 다가온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 대해서는 특유의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손흥민은 "항상 말씀드리듯 대표팀 생활을 하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늘 겸손하게 임하려 한다"며 "감독님과도 얘기를 나눴지만, 그런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감독님이 경기장에서 좀 더 편안하게 뛸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편하게 즐기다 보면 동료들의 도움으로 기록도 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모레노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끝으로 "만약 대기록을 달성하더라도 나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모든 동료 선수들과 여태껏 함께해 주신 감독, 코치님들 덕분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다가오는 우루과이전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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