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개척한 '에이스 7번'의 길→'韓 5명' 후배들이 잇는다... 'ATM 희망' 이강인부터 '이색 7번' 설영우까지, 유럽은 지금 'K-7' 주의보

SON이 개척한 '에이스 7번'의 길→'韓 5명' 후배들이 잇는다... 'ATM 희망' 이강인부터 '이색 7번' 설영우까지, 유럽은 지금 'K-7' 주의보

박재호 기자
2026.09.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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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 중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설영우, 전진우 등 5명이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달게 되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그리즈만의 번호를 물려받았으며, 설영우는 수비수임에도 공격 본능을 인정받아 7번을 배정받았다. 이러한 코리안리거들의 위상 변화는 소속팀 내 핵심 자원으로서의 입지를 증명하며 국가대표팀의 전력 상승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7번' 공격수 이강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7번' 공격수 이강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유럽 무대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단순히 스쿼드 한 자리를 채우는 것을 넘어 팀 핵심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단 선수들이 더 늘어났다.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 '코리안 7번'의 대명사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현재 손흥민(LAFC)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무대를 옮겨 여전히 자신의 상징인 7번을 달고 맹활약 중이다. 그가 유럽에서 확고히 다져놓은 '아시아 에이스' 위상과 7번 계보는 이제 유럽 전역의 후배들에게 뻗어 나가고 있다.

'유럽 점령' 코리안리거, 이강인 등 7번이 '무려 5명'

축구에서 7번은 본래 측면 윙어에게 부여되던 번호였으나 점차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들의 전유물이 되며 의미가 확장됐다. 오늘날에는 화려한 기술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크랙'이나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 최고 에이스에게 주어지는 상징적 번호로 통한다.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이 영광스러운 7번을 단 한국 선수는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황희찬(샬케04), 이재성(마인츠05),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전진우(옥스포드)까지 5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에 입성한 이강인은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의 7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는 라리가 명문 구단이 이강인을 향한 막대한 기대치를 보여준다. 이 7번 유니폼은 이강인의 입단과 동시에 품절 사태를 빚었다. 구단은 이강인의 올 시즌 유니폼 판매량이 '전임 7번' 그리즈만보다 5배 이상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효하는 손흥민. /사진=LAFC 공식 SNS 갈무리
포효하는 손흥민. /사진=LAFC 공식 SNS 갈무리

'마인츠의 중심' 이재성도 수년째 7번 자리를 지키며 맹활약 중이다. 올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로 이적한 황희찬도 울버햄튼 시절 11번이 아닌 7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2일 새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그는 데뷔전에서 데뷔 도움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포지션의 틀을 깬 이례적인 번호 배정도 눈길을 끈다. 측면 수비수인 설영우는 아우크스부르크 입단과 함께 공격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7번을 꿰찼다. 빼어난 공격 본능을 인정받은 결과일 수도 있다. 설영우는 즈베즈다에서 뛴 2024~2025시즌 총 14개(6골8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웬만한 공격수 뺨치는 '공격 본능'을 보여준 바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옥스포드의 전진우도 기존 32번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으로 변경했다. 아론 램지 신임 감독은 그에게 7번을 맡기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해 주기를 바라는 신뢰와 기대를 나타냈다.

샬케04 공격수 황희찬. /사진=샬케04 공식 SNS 갈무리
샬케04 공격수 황희찬. /사진=샬케04 공식 SNS 갈무리
실력으로 입증 '7번' 가치... 대표팀에도 호재

위의 선수들 대부분은 시즌 초반 맹활약하며 7번을 단 이유를 입증하고 있다. 유럽 진출 자체에 의미를 두던 과거와는 다르다. 이제 코리안리거들은 소속팀 전술의 핵심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유럽 무대 내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그만큼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이들의 활약은 국가대표팀 전력 상승과도 직결된다.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뛰며 끌어올린 실전 감각이 대표팀 경쟁력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7번을 단 유럽파들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태극기를 펼친 설영우의 모습.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SNS 갈무리
태극기를 펼친 설영우의 모습.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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