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상학 객원기자]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가 트리플A에서 구단 월간 MVP에 선정됐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결별이 유력한 와이스의 다음 행선지는 결국 한화 이글스가 될 것 같다.
휴스턴 산하 트리플A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9월 이달의 선수로 와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슈가랜드 구단은 ‘지난 한 달간 슈가랜드 팀 내 탈삼진 1위를 기록했다. 13⅓이닝 연속 무실점로 시즌을 마감했고, 마지막 등판에서 8⅓이닝 무실점으로 구단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며 ‘이달의 선수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와이스는 9월 한 달간 4경기(3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했다. 19⅔이닝 동안 삼진 24개를 잡아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애슬레틱스 산하)전에서 8⅓이닝 4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 남겼다.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구수 98개로 교체돼 아깝게 완봉승을 놓쳤지만 최고 시속 96.9마일(155.9km), 평균 95마일(152.9km) 포심 패스트볼(14개)을 비롯해 싱커(38개), 스위퍼(23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7개)을 고르게 구사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KBO리그 한화에서의 2년간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겨울 휴스턴과 1 1년 보장 260만 달러, 최대 980만 달러에 계약한 와이스는 개막 로스터에 들어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하지만 9경기(2선발) 승리 없이 3패만 당하며 평균자책점 7.62로 무너졌다. 26이닝 동안 삼진 30개를 잡았으나 홈런 8개를 얻어맞았고, 볼넷 20개로 제구도 흔들렸다. 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으로는 빅리그에서 통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5월6일 트리플A로 내려간 와이스는 첫 5경기 평균자책점 8.41로 부진의 골이 깊어졌다. 6월13일 휴스턴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됐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이 없어 이적이 불발됐고, 6월18일자로 트리플A에 이관됐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바뀐 것이다.
7월에 더블헤더 7이닝 완봉승 포함 선발 4경기 평균자책점 3.79로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불펜으로 변신한 8월에는 7경기(1선발) 평균자책점 9.53으로 또 흔들렸다. 하지만 선발로 돌아온 9월 들어 싱커 비중을 대폭 늘리며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준 뒤 안정을 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트리플A 시즌 성적은 22경기(13선발·76⅓이닝) 5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42 탈삼진 7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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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반등으로 혹시 모를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도 있었지만 외면받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휴스턴은 선발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지난 24일 오른쪽 사타구니 염좌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트리플A에서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 좌완 조쉬 헨드릭슨을 콜업했다.
휴스턴이 시즌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와이스도 사실상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내내 기복 심한 투구로 인해 내년 5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실행될 가능성 낮다. 와이스를 데려온 데이나 브라운 단장도 지난달 말 경질돼 휴스턴에선 더 이상 기댈 구석도 없다.
휴스턴을 나와도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어렵다. 결국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고, 익숙한 곳인 한국으로의 복귀가 유력하다. KBO리그에서 와이스에 대한 보류권은 원소속팀 한화가 갖고 있다. 2위에서 9위로 급추락하며 최근 11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도 와이스의 복귀가 시급하다. 와이스가 계속 부진했다면 그것도 내심 불안한 요소였을 텐데 시즌 막판에 반등한 건 한화로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