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한용섭 기자] 일본 남자 탁구 대표팀의 하리모토 토모가즈(23)의 3관왕 꿈이 허무하게 사라졌다. 남자 단식 8강에서 조기 탈락한 것. 하리모토의 꿈을 좌절시킨 이는 이란의 베테랑 노샤드 알라미얀(35)이다.
알라미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 8강전에서 하리모토 상대로 게임 스코어 4-3(11-9, 11-7, 3-11, 11-6, 14-16, 6-11, 11-9)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리모토는 세계랭킹 4위, 하루 전 25일 열린 남자 단체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리모토는 결승에서 원루이보(15위)를 3-1로 꺾고, 왕추친(1위)을 3-0으로 완파하며 혼자 2승을 따내 3-2 역전 우승의 주역이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6일 “알라미얀은 유니크한 서브로 하리모토를 괴롭혔다. 일본을 60년 만의 단체전 금메달로 이끈 에이스를 이기고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알라미얀은 “이란의 탁구계와 탁구인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탁구를 시작해 나라에 영예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알라미얀은 이란의 탁구 영웅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식 동메달을 땄다. 1966년 대회 남자 단식 동메달 이후 52년 만에 이란 탁구의 동메달이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알라미얀은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전에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탁구는 3~4위 결정전이 없기 때문에,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한 알라미얀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3개 대회 연속 동메달이 가능하다.
탁구에서는 극단적으로 낮은 토스의 서브나 몸으로 숨기는 형태의 토스는 반칙이다. 알라미얀의 독특한 서브는 심판으로부터 위반을 지적받기도 했다.
알라미얀은 “평소부터 그러한 상황(위반을 지적당했을 경우)에 대해 논의하면서 준비했기 문에 오늘 경기에서 그대로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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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비디오 판정 시스템(TTR)이 도입되지 않았다. 알라미얀의 반칙성 서브에 하리모토는 불만을 표출하면서 “비디오판독이 없는 것을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알라미얀은 “내 몸이 움직이고 지탱하는 한 플레이를 계속할 것이다”며 4강전 각오를 밝혔다. 알라미얀의 4강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이다. 왕추친은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하리모토에 패배하면서 중국은 우승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