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U-20 월드컵 준우승에 북한 감독, "선수들 전부 울음 터뜨려...위로해줬다"

女 U-20 월드컵 준우승에 북한 감독, "선수들 전부 울음 터뜨려...위로해줬다"

OSEN 제공
2026.09.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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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2026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북한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은 대회 전체를 무실점으로 마친 첫 팀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나 2회 연속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한철학 북한 감독은 경기 후 눈물을 터뜨린 선수들을 위로하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OSEN=정승우 기자] 우승팀 스페인의 감독은 선수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기뻐했다. 준우승팀 북한의 감독은 울고 있는 선수들을 위로했다. 120분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결승이 승부차기로 끝난 뒤, 두 감독이 마주한 풍경은 달랐다.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북한과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022년 대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2024년 대회 우승팀 북한은 2회 연속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경기는 끝까지 팽팽했다. 전반에는 북한의 호경이 스페인 수비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맞섰지만 라이아 로페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3분에는 스페인 파우 코멘다도르의 슈팅을 북한 골키퍼 박주경이 막았다. 박주경은 연장전에도 마리사 가르시아의 슈팅 두 차례를 저지하며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에 웃은 골키퍼는 로페스였다. 북한의 최연아와 다섯 번째 키커 박일심의 슈팅을 막아 스페인의 우승을 확정했다. 로페스는 이번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한철학 북한 감독은 경기 뒤 FIFA를 통해 선수들의 모습을 먼저 전했다. 그는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선수들이 전부 울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정말 아팠다. 그래서 선수들을 위로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무척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16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FIFA에 따르면 U-20 여자 월드컵에서 대회 전체를 무실점으로 마친 첫 팀이다. 한 감독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선수들은 그 기록을 세우고도 우승컵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다비드 아스나르 스페인 감독은 우승을 이룬 세대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유소년 무대에서 많은 성과를 이룬 훌륭한 세대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돌아봤다.

아스나르 감독은 "여기까지 오기 위해 해온 모든 노력과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노력이 보상받았다. 선수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라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서도 "매우 힘들고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가 우리를 정말 어렵게 만들었다"며 결승전의 무게를 인정했다.

두 팀 선수 다수가 출전했던 2024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는 북한이 스페인을 승부차기 4-3으로 꺾었다. 2년 뒤 다시 열린 결승은 스페인이 승부차기 4-3으로 가져갔다. 스페인은 우승컵을 들었고, 북한은 마지막까지 골문을 지켜낸 선수들을 감독이 위로하며 대회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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