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왔는데 왜 이리 열심히 뛰죠?" 질문받은 '군필' 이영준, 또 이민성호 살렸다! 천금 동점골→韓 결승행 '1등 공신'

"군대 갔다왔는데 왜 이리 열심히 뛰죠?" 질문받은 '군필' 이영준, 또 이민성호 살렸다! 천금 동점골→韓 결승행 '1등 공신'

OSEN 제공
2026.10.0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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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이 중국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영준은 전반 33분 강력한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이영준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당연히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뛴다는 소감을 밝혔다.

[OSEN=고성환 기자] '군필 골잡이' 이영준(23, 그라스호퍼)이 다시 한번 이민성호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타점 높은 헤더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결승 진출의 발판을 놓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D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에선 베트남을 4-0으로 무너뜨렸다. 그리고 쉽지 않은 승부 끝에 중국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결승전 상대는 이번에도 개최국 일본이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후반 43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린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탈락을 피했다. 3개 대회 연속 '결승 한일전'이 성사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오는 3일 금메달을 걸고 맞붙는다. 지난 두 대회에서는 한국이 모두 2-1로 승리했다.

한국 역시 결승 진출이 쉽지만은 않았다. 중국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 와일드카드 공격수 장위닝의 높이를 활용한 직선적인 공격에 생각보다 고전했다. 여기에 심판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좀처럼 제재하지 않으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선제골도 중국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멋진 패스 플레이를 거쳐 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가 배달됐다. 단숨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왕위둥이 정확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김준홍이 뛰쳐나와 봤으나 공은 그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다.

위기의 순간, 이민성호를 살린 건 이번에도 이영준이었다. 전반 33분 엄지성이 먼 쪽으로 코너킥을 보냈고, 이를 이영준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중국 골키퍼를 뚫어냈다. 이영준은 왕위둥의 '최산 세리머니'에 맞서듯 야유를 퍼붓는 중국 팬들을 향해 '도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영준은 이후로도 강력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중국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37분 배준호의 역전골 장면에서도 이영준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다. 중국 수비수들이 순간 이영준에게 모두 시선이 쏠렸고, 배준호가 자유롭게 뒷공간으로 침투하면서 엄지성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중국 매체들도 이영준의 활약을 막지 못했다고 짚었다. '다허바오'는 경기 후 "키 1m92의 스위스리그 소속 이영준은 중국이 중점적으로 막아야 했던 골잡이였다"라며 알고도 당했다고 아쉬워했다. '소후' 역시 "이영준이 뛰어난 헤더 기술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라며 베트남전 멀티골에 이어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영준은 지난 25일 열린 베트남과 8강전에서도 두 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소속팀 일정으로 동료들보다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21일 스위스에서 일본으로 이동했고, 곧바로 베트남전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중국전에서도 값진 동점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금메달 도전이 계속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영준은 김천 상무를 통해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상태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전 직후 방송 인터뷰 과정에서 "군대까지 갔다왔으면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뛰는 이유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자칫 당황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이영준은 100점짜리 대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데 뭐 군대를 다녀왔다고 대충 뛸 건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데 당연히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일본전에서도 대충 뛰지 않는 이영준의 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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