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쉽게 못 이겼다" 中, 졌는데도 호평 세례... "40년 만에 韓 골문 열었다" [아이치 나고야 AG]

"한국도 쉽게 못 이겼다" 中, 졌는데도 호평 세례... "40년 만에 韓 골문 열었다" [아이치 나고야 AG]

이원희 기자
2026.10.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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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은 전반 22분 왕위둥의 선제골로 1986 서울 대회 이후 40년 만에 한국의 골문을 열었으나, 이영준과 배준호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중국 현지 매체와 안토니오 감독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을 상대로 선전하며 중국 축구의 희망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결승골을 넣은 배준호(왼쪽)의 골 세리머니. /사진=뉴시스 제공
결승골을 넣은 배준호(왼쪽)의 골 세리머니.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에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중국 현지의 평가는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중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에 올라 대회 4연패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결승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하지만 준결승 승리는 결코 쉽지 않았다.

중국이 먼저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22분 왕위둥이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국 입장에서는 특별한 골이었다. 중국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것은 1986 서울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었다.

한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제 실점 후 11분 만에 이영준(그라스호퍼)의 헤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82분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중국 현지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한국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중국청년보·중청망은 경기 후 "아시안게임 중국 남자축구가 한국에 아쉽게 패했지만 그래도 놀라움은 있었다"며 이번 준결승을 집중 조명했다.

가장 먼저 왕위둥의 선제골에 의미를 부여했다. 매체는 "경기에서는 졌지만 수확도 있었다"며 "왕위둥이 전반 22분 넣은 골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중국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한국을 상대로 기록한 첫 득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번 경기 전까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5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한국전 마지막 득점 역시 4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중국청년보·중청망은 이번 대회 한국의 전력이 막강하다는 점도 짚었다.

매체는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를 달성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우승에 따른 병역 혜택 때문에 대회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우승 의지도 강하다"고 전했다.

또 한국 대표팀에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고, 공수 양면에서 이번 대회 최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빨간색 유니폼)과 중국 경기.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빨간색 유니폼)과 중국 경기. /사진=뉴시스 제공

그럼에도 중국이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다는 게 현지의 시선이었다.

매체는 "중국은 경기 내내 완전히 수세에 몰린 것이 아니었고 자신들만의 특징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도 이날 결코 쉽게 승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U-23 대표팀을 이끄는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감독도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한국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펼쳤고 우리 팀은 매우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며 "결과는 슬프지만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공격수 이영준(왼쪽)의 골 세리머니.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공격수 이영준(왼쪽)의 골 세리머니.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청년보·중청망은 "한국전은 승리 가능성이 단 1%였다고 해도 선수들은 100%의 노력을 쏟으며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싸웠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기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중국 축구의 희망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기뻐하는 배준호(왼쪽). /사진=뉴시스 제공
기뻐하는 배준호(왼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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