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약발 쓰게 바깥으로 밀어내라"... 적장이 밝힌 치밀한 韓 '에이스 봉쇄법' [울산 현장]

"이강인은 약발 쓰게 바깥으로 밀어내라"... 적장이 밝힌 치밀한 韓 '에이스 봉쇄법' [울산 현장]

울산=박재호 기자
2026.10.02 22:3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베네수엘라 축구대표팀 비스카론도 감독은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후 결정력 부족에 아쉬움을 표했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한국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맞서 강한 압박과 단체 조직력을 강조하며 경기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강인을 봉쇄하기 위해 주 발인 왼발 대신 약발인 오른발을 쓰도록 바깥으로 밀어내는 수비 전술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강인./사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강인./사진=뉴시스
오스발도 비스카론도 베네수엘라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박재호 기자
오스발도 비스카론도 베네수엘라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박재호 기자

오스발도 비스카론도(42) 베네수엘라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에 그친 소감을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9~10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베네수엘라는 높은 수비 라인과 강도 높은 압박을 앞세워 원정 경기임에도 주도권을 쥐고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전부터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얻어낸 수차례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꾸준히 득점을 노렸다.

후반전에는 라미레스의 슛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멘도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치며 우위를 점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비스카론도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것을 주문했다"며 "좋은 기회가 많았음에도 문전 앞 결정력과 세밀함이 떨어져 승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전 일본전의 애매한 판정에 이어 오늘도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우리 팀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다수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볼 컨트롤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뉴시스
볼 컨트롤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뉴시스

부임 1년간의 팀 변화에 대해서는 "볼을 소유하며 주도하는 축구로 철학을 바꾸는 중"이라며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와 콤비네이션 플레이에 능한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해 팀을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 수비 전술, 특히 이강인 봉쇄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한국처럼 조직적이고 경기 이해도가 높은 팀을 상대로는 특정 선수 대인 방어보다 단체 조직력으로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이 우측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주 발인 왼발을 활용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를 최대한 바깥으로 밀어내 약발인 오른발을 쓰도록 수비진에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국-베네수엘라 경기 장면. /사진=뉴시스
한국-베네수엘라 경기 장면. /사진=뉴시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