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가 목표인데…4년 계약해주시면 땡큐!” 정수빈, 마지막 FA 앞두고 화끈한 어필

“2000안타가 목표인데…4년 계약해주시면 땡큐!” 정수빈, 마지막 FA 앞두고 화끈한 어필

OSEN 제공
2026.10.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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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정수빈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711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구단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정수빈은 김동주를 넘어 베어스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가 되었으며 다음 목표로 2000안타 달성을 제시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마지막 FA 자격을 얻는 정수빈은 4년 계약을 희망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한 번도 유니폼을 바꾸지 않았다. 어느덧 프로 18년 차. 두산의 원클럽맨 정수빈이 베어스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정수빈은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단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기록을 완성한 안타는 정수빈다웠다.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삼성 선발 이승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타구가 내야로 향하자 전력 질주했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시도하며 안타를 만들어냈다.

개인 통산 1711번째 안타. 정수빈은 김동주(1710안타)를 넘어 베어스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 안타의 새 주인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정수빈은 “베어스 소속 선수로서 최다 안타를 치게 됐는데 ‘내가 정말 야구를 오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2000안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711번째 안타가 내야 안타였다는 것도 정수빈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빠른 발과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는 오랫동안 그를 상징해온 강점이다.

정수빈은 “그동안 내야 안타를 정말 많이 쳤는데 공교롭게도 내야 안타로 기록을 달성하게 돼 좋았다”고 웃었다.

정작 신기록 달성 순간에는 자신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는 “안타를 치고 들어온 뒤 동료들이 알려줘서 알았다. 기록을 의식하고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뒤 꾸준히 두산 외야를 지켜온 정수빈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제가 이렇게 많은 안타를 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스스로 대견한 것 같다”며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건 수비와 주루 덕분이 아닐까 싶다. 그 부분만큼은 계속 잘하려고 하고 뒤처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2000안타다. 현재 기록에서 289개를 더 보태야 한다. 마침 정수빈은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2000안타 이야기가 나오자 정수빈은 “여유 있게 4년 계약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이번 FA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정수빈은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어떻게 보면 제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FA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18년 동안 베어스 유니폼만 입고 달려온 정수빈. 1711번째 안타로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쓴 그의 시선은 이제 2000안타를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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