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까지 같이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아직 부상을 안고 있지만 박건우(36·NC 다이노스)는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호준(50) 감독도 베테랑의 간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
이호준 감독은 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건우가 내일 등록한다"고 밝혔다.
박건우는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격 후 전력 질주 과정에서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그레이드1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심한 부상은 아니었고 회복하기까진 2주 가량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이날로 정확히 2주가 되지만 아직까지 몸 상태는 완전치 않다. 전력질주가 불가능한 상태다. 더구나 NC의 가을야구는 이미 불발됐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박건우를 불러올리기로 했다.
이 감독은 "본인의 의사가 너무 강하다. 팀과 함께 (시즌)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다친 건 너무 미안한데 지금 방망이를 치고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대타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도 만류했다. 아직 50% 정도의 몸 상태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건우의 의지가 강했다. "제가 형이고 고참인데 팀과 같이 마무리를 하고 내년 시즌에 들어가고 싶다고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를 했다"며 "스타팅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대타나 지명타자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전력질주가 불가하기 때문에 수비 출전은 어렵다. 주루 또한 쉽지는 않다. 다만 스스로 지명타자 출전은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는 상황. 이 감독은 "본인 말도 그렇고 현장에서도 지명타자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전력으로는 못 뛰어도 어느 정도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3경기. 9일엔 창원 NC파크에서 마지막 홈경기도 기다리고 있다. 박건우는 올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302 20홈런 78타점 56득점, 출루율 0.373, 장타율 0.490, OPS(출루율+장타율) 0.863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팀과 함께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