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부산고 출신 투타 겸업 유망주 하현승(18)과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 계약금인 16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번 파격 대우의 결정적 배경으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신인 시절 사례가 직접 고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 구단은 7일 하현승의 신인 계약 발표 직후 공식 채널을 통해 하현승의 역대 최고 계약금 책정 배경과 구체적인 과정을 공개했다. 키움은 "하현승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힌 지난 7월 초, 내부적으로 이미 전체 1순위 지명을 확정 지었으며 곧바로 구체적인 계약금 논의에 착수했다"고 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하현승의 계약을 두고 세운 확고한 제1원칙은 2006년 한기주가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기록한 KBO 신인 역대 최고액(10억 원) 경신은 물론, '하현승이라는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의 대우를 안긴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키움은 기준점을 찾기 위해 야구뿐 아니라 국내 타 스포츠 종목의 사례까지 폭넓게 검토했으나 마땅한 비교 대상을 찾지 못했다.
이에 키움이 주목한 기준은 세계 최고의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였다. 구단은 하현승이 오타니처럼 투수와 타자를 모두 최고 수준에서 소화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오타니가 고교 졸업 후 일본프로야구(NPB)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하던 2013년 당시 받았던 신인 계약금 총액 1억 5000만엔(약 13억원)의 가치를 면밀히 참고해 이번 16억 원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액을 도출해 냈다.
하현승의 과감한 '국내 잔류 결단' 역시 결정적 요인이었다. 하현승은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 원) 이상의 파격적인 입단 제안을 받았으나, 고심 끝에 해외 직행 대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키움 구단은 선수의 굳은 의지와 결정을 존중하며, 그에 걸맞은 합당하고 파격적인 대우로 화답했다.
키움 구단은 "그동안 기존 선수는 물론 신인 선수들과도 현재 가치뿐 아니라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을 체결해 왔다"며 "이러한 기조 아래 하현승의 계약금 역시 신중하게 책정했다.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알린 하현승이 프로 무대에 연착륙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하현승은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신 히어로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훌륭한 선배님들 곁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