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혜자 FA' 최원준(29)이 3안타를 몰아치며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 역사를 새로 썼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KT 위즈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까지 완승으로 장식했다.
KT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삼성에 9-3으로 승리했다.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T는 8연승(1무 포함)을 질주하며 시즌 88승째를 수확했다. 그러면서 KBO 역대 4번째 단일시즌 90승까지 단 2승만 남겨뒀다. 역대 단일시즌 90승에 도달한 팀은 93승의 2016년, 2018년 두산 베어스, 91승의 2000년 현대 유니콘스뿐이다.
얼마 전 창단 처음이자 KBO 역대 8번째 홈 100만 관중을 동원한 KT는 홈 최종전에서도 1만 8700석을 전석 매진시켰다. 올 시즌 29번째로, 2026시즌 KT 홈 최종 관중 수는 102만 2972명이 됐다.
만원관중 앞에 KT는 겹경사를 맞았다. 리드오프 최원준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면서 시즌 204안타로, KBO 역대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레이예스가 2024년 작성한 202안타였다. 2014년 서건창(37·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최초로 200안타 시대를 열며 기록한 201개를 레이예스가 2년 전 202개로 넘어섰고, 이번에는 최원준이 그 벽마저 허물었다.

그외에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권동진이 4타수 2안타 2득점, 샘 힐리어드가 8회말 만루홈런 포함 2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3볼넷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힐리어드는 시즌 42호 포로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고, 1위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한 개 차이로 추격했다. 또한 힐리어드의 한 시즌 만루홈런 4개는 1999년 박재홍(현대), 2009년 김상현(KIA), 2015년 강민호(롯데)과 타이 기록이다.
삼성 원태인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패(7승)를 경험했다. 김헌곤과 김성윤은 멀티히트, 르윈 디아즈가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선발 투수 소형준 역시 5이닝(87구)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시즌 9승(3패)째를 챙겼다. 불펜에서는 김정운이 7회초 1사 만루에 등판해 공 5개로 이닝을 삭제한 것을 포함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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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KT가 3-0으로 앞선 7회초였다. 오원석을 상대로 전병우가 볼넷, 김도환이 좌전 안타, 대타 김헌곤이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원석이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구원 등판한 김정운이 이성규를 유격수 뜬공, 르윈 디아즈를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날 KT는 최원준(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 샘 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류현인(2루수)-허경민(3루수)-조대현(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이에 맞선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성윤(우익수)-박승규(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김도환(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선취점은 홈팀 KT의 몫이었다. 김현수의 병살타로 주자가 모두 사라진 2회말 2사에서 류현인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허경민이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대형 2루타로 단숨에 2, 3루 득점권을 만들었다. 조대현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KT에 리드를 가져왔다.
6회말 원태인이 내려가자 KT는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바뀐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힐리어드, 김현수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류현인의 땅볼 타구 때 1, 3루가 됐고 다시 투수는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허경민이 이승현의 2구째 직구를 통타해 중전 1타점을 만들면서 KT가 3-0으로 앞서갔다.
7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이겨낸 KT는 곧 새 역사를 맞이했다. 7회말 선두타자 권동진이 무려 6개의 공을 걷어낸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뒤이어 최원준도 3B0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연거푸 파울 타구를 만들며 끝끝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최원준의 올 시즌 203번째 안타이자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도 새롭게 쓰인 순간이었다.

배정대는 바뀐 투수 김태훈에게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KT의 4-0 리드를 만들었다. 최원준의 안타 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말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허경민이 우중간 안타, 권동진이 좌중간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다시 최원준의 타석이 돌아왔고 삼성 마운드는 홍원표로 바뀌었다. 삼성 배터리는 계속해서 바깥쪽으로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최원준은 3B1S에서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최원준의 204번째 안타이자 KT의 5-0 리드를 만드는 적시타였다.
뒤이어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힐리어드가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앙 담장을 넘기면서 쐐기를 박았다. 힐리어드의 시즌 4번째 만루홈런이자 42번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37m.
삼성은 뒤늦게 9회초 문용익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터진 디아즈의 우중간 3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하지만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