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울월드컵경경기장, 정승우 기자] "바꿀 수 있다면 이달의 감독상을 서울전 승점 3점과 바꾸겠다."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의 영예보다 팀의 승리였다. 선두 FC서울을 만나지만 준비 과정은 같았다. 상대의 약점을 찾고, 자신들의 실수를 고치는 데 집중했다.
제주는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승점 46점으로 4위인 제주는 서울을 꺾으면 승점 49점으로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코스타 감독은 휴식기 동안 선수들에게 재충전할 시간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숨을 돌릴 기회가 있었고 선수들에게 5일 동안 휴가를 줬다. 하지만 감독은 머릿속까지 100% 쉴 수는 없다. 무엇을 고치고, 무엇을 이어가야 하며, 어떻게 시즌을 잘 마무리할지 생각했다. 그것이 내 삶이고 좋은 삶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상대는 독주하는 서울이다. 코스타 감독은 "서울은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1위에 있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준비 방식을 바꾸지는 않았다. 그는 "상대 순위와 관계없이 매 경기 똑같이 준비한다. 상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무엇을 노리고 무엇을 막아야 할지 찾는다. 우리 경기 방식에서도 계속 보완할 부분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달의 감독상 수상에 대한 축하에도 관심은 서울전에 쏠려 있었다. 코스타 감독은 "상을 받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바꿀 수 있다면 서울전 승점 3점과 바꾸겠다"라고 답했다.
제주의 상승세 뒤에는 적지 않은 선수단 변화가 있었다. 코스타 감독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수단과 관련해 많은 일이 있었다. 지금까지 10명이 떠났고, 장민규도 이번 경기 이후 떠나 11번째 이탈 선수가 된다. 김건희는 복귀했고 김태환은 다음 주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 뛰었던 남태희, 권창훈 등이 있었고, 변화에 맞춰 경기를 바꾸고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구단이 항상 지원해줬고 특히 선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성장도 짚었다. 그는 "선수들이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성장하고 구단도 성장한다. 제주도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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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 무패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코스타 감독은 오히려 승리 뒤에 따라오는 안일함을 경계했다.
그는 "이겨도 긍정적인 부분과 함께 나아져야 할 부분이 항상 있다. 승리는 감독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안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감독도 선수도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실수를 하고도 이기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매번 과정을 분석하고 실수를 고쳐야 한다. 휴식기에는 우리 경기 방식과 전술에 집중했고, 상대의 약점을 어떻게 파고들고 장점을 어떻게 막을지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2위 도약 가능성에도 목표를 섣불리 높이지 않았다. 코스타 감독은 "한 경기씩 가려고 한다. 그것이 우리의 철학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승점 42점으로 파이널A에 진출한 팀이 있었다. 지금 우리는 승점 46점을 얻고도 파이널A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번 리그가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준다. 계속 한 경기씩,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