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FC서울에 패한 세르지우 코스타(53) 제주SK 감독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주는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에 1-2로 패했다.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이 마감된 제주는 승점 46(12승10무9패)으로 4위에 머물렀다. 반면 약 3주간의 선두 서울은 승점 65(20승5무6패)로 남은 7경기에서 승점 7점만 더하면 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이탈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 속에서도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이건희가 바이시클킥 원더골로 동점을 만들며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7분 뒤 클리말라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뼈아픈 결승골을 헌납했다.
경기 후 코스타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패배할 경기가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K리그1 최고의 두 팀이 맞붙은 굉장한 경기였다. 상대의 장점을 잘 통제했고 거의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골대 불운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져야 할 경기를 졌다"고 평가했다.
코스타 감독은 "동점골 이후 끝까지 승점 3점을 위해 싸운 선수들과 우리가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전반 추가시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이탈로와 향후 장민규의 입대 공백에 대해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즌 초부터 많은 선수가 이탈하는 상황을 겪었다. 이런 뼈아픈 공백 속에서도 대체자를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감독으로서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길었던 3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코스타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비롯해 우리가 잘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고치고 팀의 콘셉트를 재정비하기에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겪은 전술적 변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코스타 감독은 시즌을 월드컵 브레이크 전후 두 파트로 나누며 "전반기에는 남태희, 권창훈 등을 활용해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을 펼쳤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탈 후에는 남은 선수들의 특징에 맞춰 공간을 노리는 직선적인 축구로 전술 모델을 수정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현재 우리가 보유한 승점 46점은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충분한 자격과 경쟁력을 증명하는 수치"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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