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68) 한화 이글스 감독이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오후 5시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짓는다.
지난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올 시즌 결국 9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아쉬운 성적에 한화는 계약 만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김경문 감독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2004년~2011년)와 NC(2013년~2018년)에서 지휘봉을 잡아 896승을 챙겼고 2024년 시즌 도중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 20억원.
김서현과 문현빈 등을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시켰고 지난해 한화를 7년 만에 가을야구이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견인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8월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에 이어 KBO 3번째 1000승 감독 대업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이 문제였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공백이 너무도 컸다. 문동주가 수술대에 오르며 선발진에 큰 구멍이 뚫렸고 마무리 김서현은 커다란 부침에 빠졌다. 정우주도 지난해에 비하면 큰 힘을 싣지 못했다.
윌켈 에르난데스는 시즌 도중 교체됐고 그를 대신해 데려온 브루스 짐머맨이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비판도 도마에 올랐다. 결국 한화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9위에서 시즌을 마무리짓게 됐다.
시즌 최종전을 앞둔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취재진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게 예의라고 판단하셨다"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의 뜻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전까지 KBO리그에서 17시즌 동안 1021승(875패)을 거뒀다. 11번이나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정작 우승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한화 감독으로 부임하며 "한화 팬들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으나 이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결국 '무관 감독'으로 한화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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