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영웅 돼서 돌아왔는데..." '군 면제' 발언 후폭풍, 벨기에도 놀랐다 "韓에선 국가적 논란→법 개정안까지 발의"

"양민혁, 영웅 돼서 돌아왔는데..." '군 면제' 발언 후폭풍, 벨기에도 놀랐다 "韓에선 국가적 논란→법 개정안까지 발의"

OSEN 제공
2026.10.10 19:2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양민혁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군 면제 보상만을 보고 경기를 했다는 발언으로 국가적 논란을 일으켰다. 벨기에 매체 부트발크란트는 양민혁이 소속팀에서 환영받았으나 한국에서는 병역법 개정안까지 발의되는 등 비판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으나 국방부의 병역특례 축소 논의와 정치권의 법안 발의로 논란은 지속되었다.

[OSEN=고성환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벨기에로 돌아간 양민혁(20, 베스테를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벨기에 현지에서도 논란의 '군 면제' 발언으로 비판받고 있는 그의 상황을 조명했다.

벨기에 '부트발크란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베스테를로 선수의 충격 발언이 국가적 논란으로 번졌다. 한국은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양민혁을 둘러싼 논란을 주목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이번 주 영웅 대접을 받으며 베스테를로로 돌아왔다. 20세 공격수는 한국과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고, 팀 동료들은 박수와 꽃다발로 그를 맞이했다"라며 "하지만 그의 조국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병역 의무와 관련한 양민혁의 발언이 국가적인 논쟁을 일으켰고, 이제는 한국 정치권에까지 번졌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지난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트로피 대신 메달을 받은 기분이 어떤지 묻는 말에 "메달이냐 트로피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건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태극마크의 무게감과 금메달이라는 가치는 뒤로 한 채 병역 혜택에만 집중한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 발언. 여기에 금메달을 들고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은 주장 이기혁과, 전역모 기념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찍어 올린 박승수의 경솔한 언행까지 겹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부트발크란트는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양민혁의 활약보다 다른 이야기가 더 큰 주목을 받았다"며 "양민혁은 대회 기간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됐던 것이 무엇인지 매우 솔직하게 답했다. 그에 따르면 금메달과 트로피는 병역 의무를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덜 중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이 발언은 한국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에서 병역 의무는 민감한 주제다. 한국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18개월에서 21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며 "양민혁은 이후 사과했다. 그는 병역 제도가 여러 동기 가운데 하나였다는 뜻을 전하려 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자신의 표현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민혁은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바로 다음 날 "병역 혜택 역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질 수 있었던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되었다"라며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국방부도 이미 검토하고 있던 병역특례 축소·폐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을 일률적으로 병역특례 혜택에서 제외하는 병역법 개정안까지 발의된 상황.

부트발크란트도 이를 언급하며 "정치권도 움직였다.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법안까지 나왔다. 개정안이 통과될 시 아시안게임 금메달만으로는 더 이상 자동으로 특별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스테를로로 복귀한 양민혁은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부트발크란트는 "한국에서 논쟁이 계속되는 동안 양민혁은 벨기에에서 매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베스테를로는 선수들과 스태프가 두 줄로 늘어서 박수를 치며 양민혁을 맞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그는 커다란 꽃다발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영상에는 여전히 한국 팬들의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매체는 "이 영상은 한국 언론에서도 다시 소개됐고, 축하와 함께 새로운 비판도 불러왔다"며 "양민혁에게는 무엇보다 자신의 축구 경력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의미였던 금메달이 예상치 못하게 훨씬 더 큰 논쟁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