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8일을 기다렸다. 무려 28경기 동안 리그 승리가 없었다. 마침내 길고 긴 기다림이 끝나자 관중석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광주 팬도 있었다.
광주FC는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K리그1 31라운드 울산 HD와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무려 218일, 29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따냈다. 오랜 시간 승리를 기다렸던 광주 선수단과 팬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값진 승점 3이었다. 이번 승리로 12위 광주는 2승 12무 17패(승점 18)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에는 감격적인 장면도 나왔다. 광주의 승리가 확정되자 관중석에서 한 팬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긴 무승 기간에도 팀을 응원해온 팬들에게 이번 승리가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승리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먼저 웃은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25분 야고가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야고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2분 보야니치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울산에 1-0 리드를 안겼다.
광주의 반격은 거셌다. 불과 4분 뒤인 전반 36분 바 루아가 하승운의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광주는 전반 39분 아이데일의 다이빙 헤더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울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전반부터 4골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최석현을 빼고 트로야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다시 리드를 잡은 쪽은 광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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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1분 신창무가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수비를 뚫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울산 골키퍼 조현우까지 제쳐내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광주가 3-2로 다시 앞서갔다.
울산도 계속해서 광주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8분 야고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곧바로 달아났다. 후반 32분 이민기가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바 루아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었다. 스코어는 4-2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6분 야고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4-3까지 추격했다. 야고는 이날 두 차례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고도 결국 멀티골을 기록하며 광주를 끝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다. 광주는 울산의 마지막 공세를 버텨냈고,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렸다. 스코어는 4-3.
그 순간 광주월드컵경기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였다. 그리고 관중석 한편에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길고 길었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승리였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였다. 오랜 시간 승리 없이도 팀을 응원했던 광주 팬들에게도 마침내 웃을 수 있는 순간이 찾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