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이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경질설과 함께 안토니오 콘테 감독 내정설까지 불거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감독을 당장 경질하지 않고 신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3일(한국시간) "맨유가 캐릭 감독을 계속 신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콘테 감독 합의설이 제기됐음에도 구단은 캐릭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캐릭 감독은 2026~2027 개막 이후 성적 부진으로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이 경질된 뒤 지휘봉을 넘겨받아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며 정식 사령탑 자리를 꿰찼지만, 올 시즌 출발은 실망스럽다. 맨유는 리그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13위까지 추락했고, 카라바오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부진 탓에 후임 사령탑 루머가 꼬리를 물었다. 특히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과거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콘테 전 나폴리 감독이 캐릭의 후임으로 맨유와 합의에 도달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특히 토트넘 시절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생애 첫 EPL 득점왕으로 이끈 명장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맨유가 캐릭 감독을 즉각 경질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맨유 전 수석 스카우트 믹 브라운은 매체를 통해 "캐릭은 지난 시즌 해낸 일 덕분에 여전히 구단 내에 상당한 신뢰와 신망을 쌓아두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경질 계획이 없으며, 구단 수뇌부가 고려하고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브라운은 "악몽 같은 시즌 출발이고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캐릭 감독을 포함해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문제가 심각해질 것임을 본인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구단은 반등할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며, 캐릭이 여전히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베일 기자 역시 10명이 뛴 토트넘전 1-1 무승부 전 '팀토크'를 통해 "구단 내부 메시지는 경기력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현재 순위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올 시즌 우승 경쟁에 대한 압박을 준 적은 없다. 톱4 진입이 목표였고 아직 초반인 만큼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었지만 올드 트래포드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캐릭이 당장 경질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