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프런티어FC가 선수단 급여 문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황보관 파주 단장은 약 15억원의 재원 공백이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 경영진이 먼저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보관 단장은 15일 구단을 통해 '선수단 급여 문제와 구단의 재정 정상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황보관 단장은 "먼저 선수단 급여 지급에 대한 우려로 선수와 가족 여러분, 사무국 구성원, 파주시민과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떠한 사정이 있더라도 구단 구성원들이 급여 지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고, 사무국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구단 경영진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라고 밝혔다.
현재 파주의 재정 문제는 당초 계획했던 약 15억원의 재원이 확보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구단에 따르면 2026시즌 예산은 파주시 지원금 60억원, 경기도 지원금 5억원, 자체 수입 목표 10억원, 관내 대기업 후원 목표 15억원 등 총 90억원을 기준으로 편성됐다.
당시 대기업 후원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구단주가 부족한 재원을 보전한다는 구두 약속을 전제로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예산을 확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 계약과 시즌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당초 계획했던 대기업 후원과 이를 대체할 추가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약 15억원의 재원 공백이 발생했다.
구단은 시정과 구단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창단 당시 재정 지원 계획과 새로운 행정체계 사이의 조정이 필요해졌고, 관련 검토와 협의가 길어지면서 예정했던 재원이 적기에 확보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책임을 외부로 돌리지는 않았다. 황보관 단장은 "시 차원의 부족 재원 보전 조건을 보다 명확하게 문서화하지 못한 점, 재원 확보가 지연될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점,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계획을 보다 면밀하게 마련하지 못한 점은 구단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5,388명 읽는 중
이에 경영진이 먼저 책임지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황보관 단장은 "현재의 재정 문제를 선수단이나 사무국 구성원의 일률적인 급여 삭감으로 해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은 우선 경영 책임자가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경영진은 재정이 정상화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시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운영비 절감에도 나선다. 경기와 선수단 운영, 사무국의 필수 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불요불급한 지출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선수단 운영 효율화도 추진 중이다. 구단은 프로축구 특성상 선수 계약과 등록, 이적·임대가 가능한 시기가 정해져 있어 시즌 도중 즉각적인 인원 감축이 어렵고, 이미 체결된 선수 계약 역시 일방적으로 변경하거나 종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부터 국내외 구단과 선수 이적·임대 및 계약 조정을 협의하며 선수단 운영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또 파주NFC를 활용한 수익 확대와 추가 후원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민간 인수 방안이 제시됐다.
파주는 지난 8월 27일 민간 인수를 통한 재정 정상화 및 책임경영 전환 방안을 파주시에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안에는 민간이 구단의 소유와 경영 책임을 부담하되 시민구단으로서의 공공성과 정체성은 유지하고, 파주시의 재정 부담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구단 인수를 전제로 2026시즌 부족한 약 15억원의 재원을 민간이 선제적으로 전액 책임지고 해결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관 단장은 "이번 문제가 단순히 올해 부족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와 같은 재정구조가 유지된다면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파주는 급여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황보관 단장은 선수단을 향해 "급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선수들의 책임이 아니라 구단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구단과 단장이 앞장서 해결하겠다.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에 집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단과 사무국 구성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부담을 줄이며, 파주를 대표하는 프로축구단이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파주시와 실질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위기를 단순히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구단을 만들겠다"며 다시 한번 시민과 팬들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