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장우진(31, 세아탁구단)과 신유빈(22, 대한항공) 등 에이스들이 빠진 탁구대표팀이 새로운 선수들로 도전에 나선다.
대한탁구협회는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연합(ATTU) 제29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파견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타슈켄트 올림픽타운에서 열린다. 남녀단체전과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총 7개 종목에서 아시아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대표팀은 기존 에이스들이 대거 빠진 새로운 조합으로 꾸려졌다. 장우진과 신유빈 등 주축 선수들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차이나 스매시 등 잇따른 국제대회 출전에 따른 피로를 고려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대신 지난 5월 실시한 2026 아시안게임 및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선발전에서 선발된 선수들과 차순위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존 주축 선수들의 공백은 아쉽지만,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소중한 기회다.
남자대표팀은 박규현(미래에셋증권), 임유노(삼성생명),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강동수(삼성생명), 박강현(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됐다. 여자대표팀에는 이은혜와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이다은(한국마사회), 이시온과 유시우(이상 화성도시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최영일 총감독이 선수단을 이끌며, 석은미 여자팀 감독과 윤재영 남자팀 코치, 서현덕 여자팀 코치가 선수들을 지원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녀 모두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지난해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홍콩을 꺾고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남자대표팀은 일본에 패한 뒤 5~8위 순위전으로 밀려 최종 5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선수 구성이 달라진 만큼 새로운 조합의 조직력과 경기 운영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단체전은 선수 세 명의 활약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만큼 개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경기 흐름에 맞춘 전략과 집중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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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 대회가 단체전만 치른 것과 달리 올해는 단식과 복식 등 개인전 5개 종목이 다시 포함됐다. 단체전에서는 직전 대회 상위 6개 팀이 챔피언 디비전에 직행하며, 한국은 남녀 모두 8강 토너먼트부터 경쟁을 시작한다.
개인전에서는 202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에는 남자단식 27명, 여자단식 32명, 남자복식 14개 조, 여자복식 15개 조, 혼합복식 14개 조의 출전권이 배정됐다. 남녀복식과 혼합복식 우승 조에는 2027년 ITTF 복식월드컵 출전권도 주어진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하더라도 해당 선수의 내년 대회 출전이 자동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출전권은 국가에 배정되며, 대한탁구협회는 확보한 출전권 규모에 맞춰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상비1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선발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계랭킹에만 의존하기보다 실제 경기력을 확인해 최종 대표를 정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은 남녀단식에 각각 5명 전원이 출전한다. 남자복식에서는 박규현-김민혁, 임유노-강동수 조가 호흡을 맞추며, 여자복식은 박가현-이다은, 이시온-유시우 조가 나선다. 혼합복식에는 박규현-박가현, 박강현-이다은 조가 출전한다. 단체전과 개인전 경기는 모두 5게임 3선승제로 진행된다.
한국 탁구는 2024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임종훈-안재현 조가 32년 만에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고, 오준성이 남자단식 동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는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새로운 대표선수들이 그 도전을 이어간다.
선수단을 배웅한 임종만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대표선수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경기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은 기회를 잡은 만큼 잘 활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영일 총감독도 “선수들 모두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왔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확보와 함께 각 종목에서 가능한 한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얼굴들이 나서는 한국 탁구 대표팀은 현지 적응과 최종 훈련을 거쳐 19일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기존 에이스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아시아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타슈켄트에서 펼쳐질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