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향한 인종차별' 51세 남성 체포! CCTV 확인 뒤 덜미→英경찰 "무관용 수사, 일단 보석 석방"

'엄지성 향한 인종차별' 51세 남성 체포! CCTV 확인 뒤 덜미→英경찰 "무관용 수사, 일단 보석 석방"

박수진 기자
2026.10.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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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가한 51세 남성이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런던 경찰청은 CCTV 분석을 통해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해당 남성은 조사를 받은 뒤 내년 1월까지 보석으로 석방됐다. 밀월 구단은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수사에 협조 중이나, 알렉스 닐 밀월 감독은 경기 중단에 대해 불만을 표해 비판을 받았다.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SNS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SNS
몸을 푸는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SNS
몸을 푸는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SNS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 도중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24·스완지 시티)을 향해 인종차별적 모욕을 가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영국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언론 BBC 웨일스가 16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밀월의 홈 구장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 스완지 시티의 맞대결 도중 일어났다. 후반전 진행 중 에드워드 덕워스 주심은 양 팀 벤치와 긴 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경기를 약 15분간 전격 중단시켰다. 당시 경기장 내 스피커를 통해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되지 않으며, 경찰이 경기장 내 CCTV를 분석해 가해자를 특정하고 있다"는 경고 방송이 울려 퍼졌다.

경기 직후 비토르 마토스 스완지 시티 감독은 문제의 차별적 발언이 그라운드 옆에서 몸을 풀고 있던 한국 국가대표 윙어 엄지성을 향한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수사에 나선 런던 경찰청은 신속하게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해 검거했다. 런던 경찰청은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14일 켄트주 모처에서 51세 남성을 인종차별적 의도에 의한 괴롭힘, 공포 또는 불안을 유발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남성은 남런던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은 뒤, 추가 수사를 위해 내년 1월 중순까지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별적 학대 및 혐오 행위와 관련된 모든 신고를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며 "축구 구단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를 입은 엄지성을 향한 소속팀의 지지도 이어졌다. 마토스 감독은 "주심과 밀월 구단 모두 정해진 프로토콜에 따라 올바르게 대처했다"면서 "축구계에 이런 행위가 설 자리는 절대 없다. 엄지성은 영리한 선수이며, 비록 이번 일로 마음이 상했겠지만 구단과 동료들이 늘 곁에서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밀월 구단 역시 "어떠한 형태의 차별에도 무관용 원칙을 고수한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며, 유죄가 확인되는 인물에게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알렉스 닐 밀월 감독은 "사건은 당국이 해결할 문제이나, 15분간 경기를 멈춰 흐름을 끊어놓은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언급해 인종차별 반대 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엄지성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후반 터진 로날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밀월에 1-0 승리를 거뒀으며, 구단 역사상 100년 만의 최고 개막 성적을 달성하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SNS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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