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을 맡고 있는 추신수(44)가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거 시절 친정팀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가을야구에 시구자로 특별 초청돼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19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6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 시구자로 추신수를 초청했다.
당초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4차전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추신수의 시구가 극적으로 성사됐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16일 경기 시구자로 추신수를 낙점하고 초청을 진행했지만 추신수는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던 둘째 아들의 대학교 사전 견학 일정으로 인해 정중히 고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늘이 도왔다. 4차전 경기가 미국 포스트시즌 역사상 7년 만에 비로 연기돼 18일에 편성됐고 일정이 맞물리게 된 추신수가 구단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면서 클리블랜드 팬들과 반가운 재회가 이뤄지게 됐다.

추신수는 "처음 시구 제안을 받았을 때 '나'라는 사람을 계속 기억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고마웠다. 팀을 떠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정규시즌이 아닌 중요한 포스트시즌 무대에 수많은 선수 중 나를 떠올려준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엔 가족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는데, 우천 순연으로 이렇게 발걸음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신수는 "구단 프런트에 아직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남아 있다. 오랜만에 구단 식구들과 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뜻깊은 날인 만큼 친정팀이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친정팀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클리블랜드와 추신수의 인연은 특별하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빅리그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추신수는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나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뒤 전성기를 맞았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팀의 핵심 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685경기 타율 0.292, 83홈런, 372타점, 8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53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특히 2009년과 2010년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의 5툴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클리블랜드 구단 역시 2024년 추신수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을 당시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추신수가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멋진 여정을 보낸 추신수에게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며 각별한 예우를 갖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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