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연말 랠리와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강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강한 조정은 모두가 상승을 얘기할 때 출현하며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반복적으로 돌려주곤 했다.
때문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낙관이 팽배할수록 '혹시나' 잊고 있는 악재는 없는지 보고 또 봐야한다. 서울증권 지기호 부장은 이와 관련 12월에 투자자들이 꼭 점검해야할 8가지 변수를 제시했다. 내년 코스피가 1700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지만 8가지 조심해야할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지 부장은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펀더멘털 분석까지 겸해 민감한 시기마다 증시의 방향을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첫번째는 2007년 전체를 통틀어 저항선을 설정할 때 상식적으로 코스피200 기준 200선에 대한 '저항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세상승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먼저 200선의 저항부터 극복해야한다는 것. 코스피200지수는 1990년 1월 3일 100을 기준으로 1994년 6월에 도입됐는데 200선은 출발점의 2배가 된다. 코스피로 환산하면 1540~1550이며 '엘리어트파동'상 5파의 연장 목표치인 1555와 유사하다.
둘째 세계 주식시장의 선행지수 역할을 해온 다우 10지수가 2002년 10월부터 진행된 상승을 마감할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승 5파 이후의 조정 진입 양상이 짙다는 것. 따라서 다우 10지수가 10월 고점인 117.26을 연초에 재차 상향 돌파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는 코스피의 상승기간과 연관이 있다. 과거 상승 1파와 진행중인 상승 5파의 상승기간을 주간단위로 비교할 때 동시만기일이 위치한 다음주까지 코스피는 전고점인 1464까지 오른 뒤 마지막 주에 강하게 돌파해야한다. 여기에 1파의 상승마지막 32주에 해당하는 내년 1월 셋째주에 코스피는 1500~1520까지 올라야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 시점까지 상승추세가 연장될지 여부를 체크해야 하며, 상승 흐름이 유지되지 못한다면 변곡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네 번째는 일본증시 흐름이다. 일본증시 만기는 이달 8일로 코스피만기보다 1주일이 앞서기 때문에 일본 증시가 이번주 만기를 어떻게 보내는지 확인해야한다. 일본증시는 코스피의 추세 연장 여부에 결정적인 힌트를 줄 것이다.
다섯번째는 나스닥지수.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넷째주에 20과 60주선에 골든 크로스가 발생했으며, 고점(2,468.42)을 기록했다. 더 나아가 2007년 1월 첫째주와 넷째주에 '구름대'라는 중요 지표가 교차한다. 결국 과거 흐름을 볼 때 2005년1~4월 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나스닥지수가 밟는지 체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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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는 유가상승 조짐이다. 유가(WTI)는 엘리어트 파동이론이 비교적 잘 들어맞는데 이 이론에서는 '조정 ④의 저점은 ③의 4파 내지는 상승 폭의 33~38% 조정받은 수준'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WTI는 이 2가지를 충족한 53~56달러를 바닥으로 상승 파동으로 전환되고 있다. 즉 상승 ⑤파의 진행으로 생각할 수 있다. 코스피의 2006년 6~7월 모습과 유사하다. 유가의 바닥 확인과 상승은 글로벌 투자자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실 올해 하반기에는 유가 등 상품시장과 주택시장(특히 미국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미국 등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해외 주식시장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유가와 미국의 주택시장이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 전환하고 있다는 시그널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었던 일부 자금들이 이익을 시현하고 유가와 주택시장 쪽으로 자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일곱 번째는 달러화 약세다. 실질 실효환율인 미달러 인덱스를 보면, 달러화는 84포인트라는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유로, 파운드 등 유럽 통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 그리고 국내 원화에 비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기업의 12월 결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는 실적은 물론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수급이 약해졌을 때 '매도 의 이유'도 된다. 이달 12일은 미국 FOMC회의가 개최되는 날이다. 미국의 폴슨 재무장관과 버냉키 FRB의장은 12~16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방중기간까지 원/달러 환율의 절상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방중 기간이 지나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대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은 일본의 금리인상. 가뜩이나 2006년 회계연도(2006.4~2007.3) 안에 일본은행이 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이 경우 엔캐리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헤지펀드 등의 투자자산의 자금 흐름이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