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 외환딜러들도 "이대로면 부도와도 같은 손해"
코스피지수가 1537선까지 추락하고 원/달러환율이 1032원까지 폭등했다.
미국발 악재에 중국 증시 급락세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및 서울외환시장 등 한국 금융시장은 초토화 상태다.
미국이 일요일 밤에도 불구하고 베어스턴스를 JP모간체이스은행에 인수시키고 재할인율을 0.25%p 낮추는 등 긴급조치를 또 취했지만 신뢰를 상실한 아시아증시는 걷잡을 수 없는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닛케이, 토픽스, 항생, 코스닥 지수가 모두 4%대로 급락하고 있으며 코스피, 싱가포르증시, 중국 선전지수가 3%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시장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원/달러환율 폭등은 물론 엔/달러환율은 95엔대로 추락했다. 유로화는 1.59달러로 치솟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조차 전망을 불허하는 상황에 속수무책인 상태다. 시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외부발 악재만 거론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모두 중국, 미국 등 외부요인에서 비롯된 현상인데 무엇을 전망하고 코멘트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미 코스피 현선물 시장 내부적인 수급불안 요인은 문제도 안된다는 뜻이다.
점심식사 시간중 주가 폭락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점심먹기조차 두렵다던 증권사 애널리스트중 상당수가 이날 12시 이전에 이미 자리를 비웠다. 망연자실한 상태인데 장세를 쳐다본 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무언의 항의로 해석된다.
외환시장 상황도 마찬가지. 수입결제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중소형업체의 한 딜러는 "현재 환율로 결제에 나서면 부도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해를 입게 된다"며 하소연했다.
한국은행쪽 사정도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율이 하루 30원 이상 폭등하고 있는 상태에서 기획재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게 아닌가 비난조 일색이다.
서종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자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면서 "시장이 항복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주가 낙폭 확대에 따른 펀드 환매가 가장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4,044명 읽는 중
장지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지지선인 1549p가 무너진 이상 로스컷에 따른 투매 위험 수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