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달러약세 지속되는 한 계속 매수

외국인 달러약세 지속되는 한 계속 매수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
2009.08.17 06:24

[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보기]현 장세 판단하기 위해 확인해야할 지표들<1>

이 세상에 지금 당장 조정을 보일 것이다. 혹은 주가가 상승할 것이다...라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와 같은 전문가들은 단지 지금 만약 조정을 보인다면 매수를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매도를 해야 할 시장인가에 대해서만 확률적 접근을 할 뿐입니다.

오늘 당장 오를지 내릴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묘책이 있습니다.

지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외인들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기관들과 연기금이 대략 12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부터 열심히 매도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했었던 것은 외인들의 매수 때문이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외인들만 우리네 시장을 지속적으로 매수해 준다면 적어도 시장이 크게 붕괴될 일은 없겠지요?

그럼 외인들의 매수가 지속될지의 여부를 알기만 하면 되겠네요.

얼마 전에 말씀을 드렸듯이 지금 외국인들이 우리네 시장에서 매수를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는 오직 과도하게 발행된 달러화로 인해 달러화가 곧 하락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이머징 마켓의 대형주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즉,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달러화의 하락이 예상된다면 그들은 지속적으로 매수를 할 것이고 언제든 달러화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에 그들은 매수를 중단하거나 혹은 매도로 돌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를 한번 돌이켜보면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연준에서는 달러화의 발행을 크게 늘렸었고 그로 인해 달러화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을 했으며 이를 헤징하고자 우리나라에 대한 매수를 늘려 잡아 2004년 4월까지 우리네 시장에 대한 외인비중을 무려 44.5%까지 끌어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시장이 조정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달러화의 향방과 연계를 해서 생각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달러화를 자극하는 것은 출구전략을 통한 긴축이나 혹은 경제 펀더멘틀의 변화를 들 수 있겠습니다만 기술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지요.

현재 달러화 인덱스의 모습을 보면 지난 6월부터 7월 초순까지 80주변을 맴돌다가 하락했지만 지금 다시 8월 초에 77.43을 찍고 반등을 해서 79를 바로 코 앞에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을 횡보하면서 만들어진 횡보구간이 상향 돌파될 경우에는 달러화의 펀더멘틀과 관계없이 달러화에 대한 매도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가파른 상승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달러화 인덱스의 모습을 잘 관찰하셔야 하겠습니다.

숏커버를 야기할 수 있는 트리거는 82~83사이로 보고 있지만 일단 80과 81사이의 장기 횡보구를 돌파한다고 해도 심리적으로는 조정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죠. 최근의 시장은 외인들의 매수에 기인한 일종의 유동성 장세의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외인들의 매수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달러화인데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로 80~81을 기준으로 그 위에서는 외인들의 매수가 줄어 횡보 혹은 약한 조정을 예상해야 하고 82~83수준이라면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하겠습니다.

일부 거시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된 소비지표들이 부진했던 요인이 뭘까?

거시지표들 중에서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기를 선행하는 지수가 있기도 하고 동행하는 지표, 그리고 후행하는 지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현재 경기의 상황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되는 지표들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서는 좀 더 가중치를 두고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럼...지금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한다면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에 하나로 이머징 마켓의 외인매수세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달러인덱스를 빼 놓을 수가 없겠네요.

하지만 이것은 오로지 유동성 장세의 연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동성 장세는 마치 전기가 나가버린 건물에 무정전 전원장치를 가동해서 겨우 건물에서 핵심적인 부분만이 돌아가게 하듯이 완벽하지 못한 장세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지금 핵심적인 몇 개의 종목으로만 랠리가 진행되어왔던 것이죠.

정말 모든 것이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즉 대부분의 종목이 고른 상승을 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본 전원이 들어와야만 합니다. 즉, 실적장세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죠.

실적장세로의 전환을 위해서 확인이 필요한 지표는 따로 있습니다.그 중에서 현재 시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역시 주택지표입니다. 이유는 ...현재 위기가 주택위기로부터 촉발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한 모기지 관련 채권들이나 그것을 기초로 해서 구성된 파생상품은 주택가격만 상승을 해준다면 위험이 소멸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경기와 관련해서는 기존주택 거래량이 신규주택에 비해 월등히 커서 기존주택에 대한 발표가 중요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의 시황을 감안하면 오히려 차압물량의 증가로 인해 다소 왜곡된 수치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신규 주택의 거래나 가격을 좀 더 유심히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