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금리동결, 출구전략 연말까지 안한다

美 FOMC 금리동결, 출구전략 연말까지 안한다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
2009.08.17 08:25

[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보기]현 장세 판단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지표<2>

그럼 소비지표 이야기를 해보죠.주택지표의 개선은 시장 위험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 경기가 다시 상승으로 전환되는지의 여부에 결정적 역할은 결국 소비지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상승을 하려면 반드시 소비가 일어나야만 합니다. 소비가 일어나야만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투자가 늘어나야만 다시 고용사정이 좋아지는 선순환구조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국을 기준으로 GDP에 대한 기여비율을 살펴보면 민간 소비(71%)와 민간 투자(12%) 등 민간 부분의 합이 83%에 달합니다. 즉 정부투자(15%)가 아무리 많이 있어봐야 결국 소비가 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지금은 단지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 보조 동력(정부투자)로 인해 겨우 핵심적인 부분만이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 소비지표들이나 혹은 소비심리를 나타내주는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었습니다. 아직은 금융위기로부터 받은 정신적 외상이 큰 상황이고 또한 아직은 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무리 정부에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차량 매매에 최대 4500달러씩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세금을 돌려줘도 민간부분에서의 소비가 잘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현재의 시장이 단기적 상승을 넘어서서 중기적 상승으로 가기 위해서 확인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두 개의 지표 중에서 하나는 제법 그럴듯하게 나왔는데 소비자 신뢰지수와 소매판매 등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었고 그것이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을 억누른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주 FOMC회의가 마무리 됐는데,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미 연준의 시각은 어떤가?

예수나 석가는 한 사람인데 그들로부터 파생된 종교는 수 십 가지인 것처럼 연준의 발표문 역시 하나인데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의 관점은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죠. 혹자는...이번 FOMC 회의를 통해서 출구전략에 대해 드디어 시작을 알리고 있다고 해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출구전략이 올해 말까지 없다는 것을 FOMC의 발표문을 통해서 분명히 했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 쪽입니다. 즉, 연준에서는 올해 말까지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수직 낙하하는 상황은 피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직 유동성의 공급을 철회할 정도로 호전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즉, 연준이 국채에 대해서는 10월까지...모기지 채권에 대해서는 12월까지 유지하기로 한 것은 아직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며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그 이후부터 고려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한편으로는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출구전략을 시행한다면 마치 타이어에 구멍을 내서 바람을 빼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공기를 집어넣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12월까지는 전격적인 출구전략은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며 연준이 생각하는 시장에 대한 시각은 겨우 파국을 벗어난 상태에서 그린슈트...즉 실마리가 싹트기 시작한 상황이 조금 더 전개된 상태로 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수입이 있어야 하고 수입을 위해서는 고용이 확대되어야 할텐데...

고용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상당히 후행하는 지표입니다. 가장 먼저 소비가 늘어야 하고 그 소비의 증가를 보고 기업들이 처음 하는 것은 요소 투입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설비가동률이 높아지기 시작을 하지요. 설비가동률이 상승하면서 기업재고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지금 기업재고는 9개월째 하락양상을 보이고 있지요? 기업들이 소비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기업재고를 늘려 잡는 시기가 와야만 전격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좀 더 경기가 좋아지게 되면 설비가동률이 높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기업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지 않는 구간이 올 수 있습니다. 이유는 소비가 더욱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재고가 온전하게 쌓이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기업들은 그 때서야 비로서 설비 투자를 늘리게 되고 그 설비를 운용할 인력들을 대거 투입하게 되면서부터 고용 시장은 폭발적으로 호전되게 되어 있습니다. 즉 고용시장의 호전은 경기 사이클에서 상당히 후행한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용시장은 두 단계로 발전합니다. 처음에는 회복하는 단계이고 나중에는 급히 늘어나는 단계이지요. 지금 우리가 바라는 것은 고용시장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단계가 아니고 단지 약간이나마 회복되는 징후만을 기다리는 것이 옳은 전략입니다.

고용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야만 하는데 그것은 소비가 적어도 호전되는 기미가 보여져야만 가능한 일이지요...

즉, 지금 우리가 중요하게 체크해야할 지표는 고용이 아닙니다. 고용의 선행지표인 소비의 호전, 혹은 설비가동률의 증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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