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을 타고 달리는 달러화>
[8.17 서울-미 소비자 심리부진을 발판으로 1250원대에]
미국의 소비자 심리부진이 결국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암울한 전망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 차익실현 강풍을 불러왔다. KOSPI를 비롯한 아시아의 전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며 증시와 상관성이 높은 국제원유선물이나 해외고금리통화들도 지난 주말 뉴욕장에서의 차익실현모드를 이어나갔다. 엔화 강세/고금리통화 약세 흐름에 따라 역외매수가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주도했다. KOSPI지수 약세를 발판으로 달러/원은 개장가를 저점으로 상승했으며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 12일의 고점인 1253원이 상승 돌파되자, 더 거칠 것이 없다는 식으로 상승해 1258원50전까지 상승했으며 이후에 지난 주말 종가대비 17원70전이 급등한 1256원9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당량의 수출업체 네고가 출회되었으나 역외매수가 물량을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외인순매수는 그 규모가 1천2백억원 정도로 작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달러/원의 큰 그림은 하락세가 맞지만, 경제지표를 통해서 최근의 증시상승이 펀더멘탈에 비해 과도하다는 인식이 시장이 퍼지면서 환율의 단기적인 반등은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원화와 높은 상관성을 보여주고 있는 호주달러는 지난 14일 아시아장에서 기록한 11개월래 최고치 0.8479달러에서 내려오고 있으며 서울 시장이 마감된 시점에서는 지난 12일 아시아 장에서 기록한 저점인 0.8178달러에 근접해 가고 있는 상태다.
미 소비자심리재료로 지구를 한 바퀴 돈 고금리통화들이 이어지는 유럽 및 뉴욕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향후 달러/원 움직임에도 중요한 방향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8.17 유럽&뉴욕-경기회복지연 우려]
소비자 심리부진으로 인한 경기회복지연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특히 일본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고 중국 상해증시가 5.8% 급락하는 등 아시아 시장의 불안감이 유럽과 뉴욕증시에도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뉴욕의 제조업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년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나타냈으나 시장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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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186포인트 하락했으며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강세 및 고금리통화들의 약세가 진행되며 캐리트레이드가 감소되는 경향이 계속 되었다. 달러/엔은 94.19엔, 유로달러는 1.4044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이러한 글로벌달러의 강세를 반영해 전일 종가 대비 10원60전이 상승한 수준인 126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산업생산지표와 지난 밤의 뉴욕 제조업지수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것은 미 정부의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기업들에게까지만 미쳐서는 안되며 소비자들에게까지 이어져야만 의미 있는 경기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증시 상승이 펀더멘탈을 앞서왔다는 공감대가 글로벌증시에 퍼지면서 증시조정에 따른 달러화의 강세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환율이 추가 상승한다면 그 핵심은 투신권의 역헤지수요가 될 전망이다. 국내 투신권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항셍H지수가 어제 504포인트, 등락률로는 4.24% 하락했다. 달러화 움직임에 대한 헤지 또는 역헤지 거래를 통상 지수변동 익일에 실시하는 경향이 많음에 따라 어제 보다는 오늘 역헤지 수요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제원유 선물을 비롯한 상품 선물가격의 하락이 고금리통화들과 원화의 동반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어제 서울시장과 뉴욕장의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과 수출업체 네고가 오늘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예상 range: 1255원과 127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8원10전이 상승한 1265원에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