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인들 미국 따라왔지만, 만찬 결국 불발..."대미 투자 이견"

中기업인들 미국 따라왔지만, 만찬 결국 불발..."대미 투자 이견"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9.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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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CATL 등 만찬 결국 불발…
젠슨 황은 트럼프·시진핑과 한 테이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 국빈만찬에 앞서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 국빈만찬에 앞서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워싱턴까지 별도의 항공편으로 날아온 중국 기업인들이 결국 백악관 국빈만찬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금융,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대조를 이뤘다.

25일 로이터가 백악관 공보실을 인용해 공개한 24일(현지시간) 국빈만찬 초청자 명단에는 중국 기업인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 허리펑 부총리,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왕원타오 상무부장, 란포안 재정부장, 셰펑 주미 중국대사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YD·CATL 결국 최종명단 제외…美 기업인들은 국빈만찬 총출동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비자를 보유한 소수의 중국 기업인들이 시 주석의 공식 수행단과 별도로 워싱턴에 도착해 국빈만찬 초청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시 주석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았으며 이들의 만찬 참석 문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부총리의 협상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YD와 CATL, 샤오미, 알리바바 등 경영인들의 만찬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종 초청자 명단에는 이들 기업 관계자의 이름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사진=로이터

반면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리사 수 AMD CEO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이 국빈만찬에 자리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메리 바라 GM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 금융·제조업계 경영진도 참석했다. 이 가운데 젠슨 황 CEO와 팀 쿡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시 주석과 함께 메인 테이블에 자리한 장면도 포착됐다.

미중 양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5월 방중 때와 비슷한 규모의 중국 기업인 대표단을 이번 시 주석의 방미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불과 엿새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로이터는 지난 18일 미국과 중국이 시 주석의 방미에 동행할 중국 기업인 대표단 구성을 마무리중이라고 보도했다. BYD와 CATL, 샤오미를 비롯해 하이센스와 완샹그룹, 중국은행, 국유 식품기업 중량그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국 기업인 대표단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당시 로이터는 중국 기업인 대표단 규모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동행했던 미국 기업 대표단과 비슷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美 비자 들고 별도 입국까지 했는데…'대미 투자 이견'

앞서 중국측 기업인 대표단 구성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핵심 AI 기업인들이 명단에서 빠졌다는 점이었다. SCMP는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와 양즈린 문샷AI 창업자가 기업인 대표단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미중 AI 경쟁 격화 속에 핵심 AI 인재의 해외 활동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한데다 이들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 등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BYD와 CATL, 샤오미 등 중국이 경쟁력을 확보한 전기차와 배터리, 첨단 제조업 분야 기업들은 대표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AI 분야 핵심 인재의 미국행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제조업 분야에서는 미국 시장 진출과 투자 확대를 모색하는 전략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하지만 이들 기업인들이 시 주석과 같은 전용기로 이동하는 공식 수행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소수 기업인들이 공식 수행단과 별도로 워싱턴에 도착해 국빈만찬 초청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결국 백악관 국빈만찬 초청자 최종 명단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SCMP는 중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불거지면서 기업인 대표단 구성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투자위원회를 둘러싸고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문제에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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