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역세권탐방 1]2·5·9호선 트리플 역세권 당산역 주변
"돈과 부동산경기는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역세권 개발은 부동산시장의 큰 호재다. 출ㆍ퇴근 등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이 팽창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하기 때문이다.
서울 및 수도권 역세권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강북 뉴타운개발, U턴프로젝트, 수도권 신도시개발 등의 영향이 크다. 지역 호재로 떠오르는 기존의 역세권과 새롭게 떠오르는 역세권 예정지역의 주변환경 변화, 집값 동향, 전망 등을 8회에 걸쳐 게재한다.
<순서>
1. 당산역 역세권
2. 광명역 역세권
3. 뚝섬·왕십리역 역세권
4. 삼릉역 역세권
5. 신분당선(동천, 풍덕천)
6. 분당선(죽전~보정~상갈)
7. 청량리~덕소구간
8. 경의선(풍동~일산~파주)
----------------------------------------------------------------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발한지 15분 정도 지났을까. 당산역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당산역 입구에서 본 당산역사거리는 다소 복잡했다. 승강장이 지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노레일처럼 공중에 설치된 철로가 당산역사거리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 공사로 도로 곳곳에 서 있는 공사 표지판,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상권도 다소 촌스러운 느낌을 줬다.
당산동은 서울 도심에서 15∼20분이면 닿을 수 있는데다 동쪽으로 여의도, 서쪽으로 목동과 맞닿아 있다.
2008년이면 김포공항에서 강남 교보생명 사거리까지 서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9호선 환승역도 생긴다.
1km 남쪽에 있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까지 합하면 서울 도심과 강남, 여의도권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대중교통망이 완비돼 트리플 역세권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아파트값 꾸준히 상승‥평당 2000만원 훌쩍=당산동의 랜드마크 단지는 당산역 바로 앞에 위치한 '당산 삼성래미안4차'다. 17~25층 25개동 33~58평형 1391가구의 대단지인데다 2004년 입주한 새 아파트여서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삼성래미안4차는 인기가 많은 만큼 당산동 일대 아파트값도 선도한다. 삼성래미안4차 가격이 오르면 당산역과 가까운 순서대로 따라 오른다. 대부분 단지가 작년 연말과 비교하면 5000만~1억원 정도 올랐다.
독자들의 PICK
지금 4,185명 읽는 중
삼성래미안4차의 평당가는 2200만원선. 33평형이 6억2000만~7억2000만원선, 43평형이 7억7000만~8억9000만원선, 58평형이 10억8000만~12억8000만원선이다. 인근 효성, 대우, 현대 등은 평당 1500만~17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당산역이나 한강변에서 떨어진 중소 규모 단지의 경우 평당 가격이 1200만~1300만원대다.
당산동 D공인 관계자는 "목동 아파트값이 오르면 바로 영향을 받는데다 교통여건이 좋아 수요가 꾸준하다"며 "최근 매매 거래가 뜸하지만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여건도 좋은 편이다. 당서초, 당산서중, 양평중, 선유고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영등포, 목동 일대 학원가가 가까워 목동 노후 단지에서 당산동 일대 새 아파트로 옮기는 수요도 많다.
한강성심병원이나 목동이대병원 등 의료시설, 2001아울렛, 롯데마트 등 쇼핑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한강이 가까운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당산역 3, 4번 출구는 한강시민공원, 선유도공원으로 이어진다.
◇불황 없는 알짜 상권=당산역 유동인구는 하루 10만명. 지하철 공사 영향으로 동선이 끊겨 일부 침체된 상권도 있지만 상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불황을 타지 않는 알짜 상권으로 통한다. 개인 병원이나 중저가 음식점이 밀집해 있고 지리적 여건상 상권 확장이 어려운 만큼 리모델링 등으로 업종만 조금씩 바뀌고 있다.

대표 상권은 당산역사거리 일대. 대형할인매장 '2001아울렛 당산점'은 이 일대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이 몰려 있는 당산역 1번 출구는 10∼20대는 물론 당산동 주민들의 약속의 장소다.
이들 대표 상권의 1층 30∼40평형대 점포 권리금은 적게는 1억원 안팎에서 4억~5억원선이다. 롯데리아의 경우 리모델링 후 입점한 만큼 권리금은 따로 내지 않았지만 월 임대료는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래미안4차 단지내 상가도 인기가 좋다. 평당 3000만~3500만원선에 분양됐지만 2층 몇몇 점포를 제외하면 공실이 없어 1년새 권리금도 꽤 붙었다.
상가뉴스레이다 서준 상권분석 팀장은 "당산역은 상권이 크지는 않지만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장사가 잘 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권리금, 임대료 등이 비싼 편이지만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환승역세권으로서 급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