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꼽히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그러나 도시별 위험도를 단순한 범죄율 수치 비교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론 또한 적지 않다.
리서치 그룹 CQ 프레스는 19일 미 연방수사국(FBI)의 9월 24일자 범죄 통계 수치를 바탕으로 작성한 14차 "도시별 범죄 순위: 미 거대도시의 범죄"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디트로이트가 407점으로 1위의 불명예를 안았고 세인트루이스가 1점 차이로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플린트와 오클랜드가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가장 안전한 도시로는 부자동네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미션 비에조(-82점)가 뽑혔고 뉴욕의 클락스타운, 뉴저지의 브릭 타운십, 뉴욕의 애머스트가 뒤따랐다.
보고서는 최소 7만5000명이 거주하는 378개 도시에서 발생한 살인, 강간, 강도, 폭행, 주거 침입, 자동차 절도 등의 범죄 발생 건수를 인구수로 나눠 산출했다. 전국 평균을 '제로'(0)로 하여 각 도시에 점수를 매기는 식으로 작성됐다.
그러나 관련 단체들은 물론 기초자료를 제공한 FBI 조차 이번 보고서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30위를 기록한 뉴욕 로체스터의 로버트 더피 시장은 "보고서가 초래하는 폐해에 대해 숙고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마이클 톤리 범죄사회학협회장은 "보고서가 만은 지역 사회에 근거 없는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FBI 조차 반발하고 있다. FBI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표된 대강의 순위는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구성하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보고서는 불완전하고 단순한 결과로 지역 사회와 주민들에게 오해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CQ 프레스는 "보고서는 자신의 지역 사회가 범죄와의 전쟁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를 제공한 것"이라며 "지역 사회를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범죄의 심각성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고서의 신뢰성과 관련해서는 "보고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은 일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이들이 이해할 수 있고 이용 가능한 객관적인 수치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와 미네아폴리스, 미네소타권내 도시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