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설명절 연휴 보내기

건강한 설명절 연휴 보내기

이기형 기자
입력 2008.02.02 10:16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08.02.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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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체크 포인트

2월에 들어서면서 설 연휴 분위기로 접어든 분위기다. 설은 즐거운 명절이지만 장시간 걸리는 귀성길에 기름진 음식, 바뀐 환경 등으로 몸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다가오는 설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미리 알아두어야 할 의학상식과 질환별 대처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귀향길 장거리 운전에 차내 환기는 필수= 귀향길 정체된 도로 위에서는 운전방법이 단조로워 피로가 가중된다. 자칫하면 졸음운전이 되기 쉽다. 따라서 2시간마다 차를 세워 10분이상씩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힌 채 15초 동안 멈추기를 교대로 반복하는 체조가 운전자의 피로회복과 정신집중에 도움이 된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운전석에서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을 되풀이하면 좋은 스트레칭이 된다. 양어깨를 귀까지 끌어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도 운전자 스트레칭의 한 방법이다.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굳게 닫아놓은 차내의 공기는 쉽게 탁해져서 머리를 무겁게 하고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게는 두통, 호흡기 질환,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동안 조금 춥더라도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여행중 어린이들은 멀미를 하기 쉽다. 멀미는 시각적 자극과 균형 자극의 불일치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앞 좌석에 앉히거나 멀리있는 경치를 보거나 잠을 자게 하면 감각의 불균형을 피할 수 있어 멀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한 멀미를 하는 어린이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출발 30분~1시간 전에 미리 약을 먹거나, 6시간 전에 접착식 멀미약을 붙인다. 출발 전에는 과식을 삼가고 편안한 복장을 입힌다. 이동중 과일이나 야채 같이 비타민이 풍부한 간식을 먹이면 좋다.

◇명절 음식, 무턱대고 먹다간 소화장애 유발=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어 배탈이나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기 쉽다. 소화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 딱딱한 음식, 기름진 음식은 멀리해야 한다. 또 잠자리에 들기 2~3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바로 눕지말고 똑바로 앉았다가 일어나는 등 가벼운 운동을 해주면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위식도역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화장애가 있을 때는 일단 한끼정도는 먹지않고 위와 장을 쉬게 하는 것도 좋다. 대신 보리차 등으로 속을 달래준 다음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소량 천천히 씹어 먹는다. 시중의 소화제는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몸의 부담만 커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간다.

어린이들은 과식으로 배앓이를 하기도 한다. 구토나 설사를 할 때는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밥물이나 약국에서 파는 전해질 가루(먹는 링거액 가루)를 물에 타서 먹이면 도움이 된다. 대개는 1~2일만에 증상이 좋아지지만 하루 5번이상 설사를 하며 열이 나거나 변에 피가 묻어난다면 서둘러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음식에는 계란, 밀가루, 견과류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어린이에게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잘 알려주고, 두드러기나 쇼크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북적거리는 화장실, ‘명절변비’ 조심= 대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는 화장실을 제때 못 가 ‘명절변비’로 고생하는 일도 생긴다. 변비는 증상에 따라 경련성, 이완성, 직장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명절 때 흔히 나타나는 것은 배변욕구가 있지만 변이 나오지 않고 통증이 심한 경련성 변비다. 배에서 소리가 나고 배가 차며 만지면 아픈 것이 주된 증상이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섬유질과 물을 충분히 섭취한다. 야채중에서 배추, 콩나물 같은 불용성 섬유질은 오히려 변을 거칠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게 좋다. 현미, 양상추, 당근, 오이, 고구마, 감자, 토란 등 물에 잘 녹는 부드러운 섬유질을 물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된다.

경련성 변비의 경우 정확한 진단없이 약국에서 파는 변비약을 함부로 사먹으면 경련이 심해질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 시중의 변비약은 대부분 이완성 변비를 위한 자극성 제제이기 때문이다. 약을 복용하기보다 부드럽고 자극이 없으며 소화가 잘 되는 쌀밥과 삶은 야채, 요구르트, 생선 등을 많이 먹는 게 좋고, 생야채, 우유, 설탕, 술, 콜라, 차갑거나 기름진 음식은 대장경련을 일으키므로 삼간다.

하루에 한번 정도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냉탕과 온탕에 번갈아 몸을 담그는 냉온욕을 하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냉온욕은 7회 정도 하고 처음과 끝을 냉탕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금물이다.

◇연휴후유증은 생체리듬 조절로 극복= 명절 피로의 대부분은 장거리 운전과 수면부족, 생체리듬 변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회포를 푸느라 평상시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된다. 그렇지만 되도록 아침에는 평상시의 기상시간을 지켜 깨어나는 것이 좋으며 정 졸릴 때는 낮에 10~20분씩 토막잠을 자는 게 낫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날은 남은 피로를 완전히 풀 수 있는 완충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체조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한솔병원 이동근 대표원장, 대한소아과학회 김남수 전문위원,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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