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주식선물시장 읽기
주식선물은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의 대안적 성격을 가진다. 지금까지 못했던 투자들을 가능하게 하며 향후 닥칠 고민들을 해결해 주는 대체제적 성격을 가진다.
이번에 상장된 주식선물 대상 15개 종목은 ELW나 ELS 기초자산으로 수요가 많은 종목 위주로 선정되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코스피200 지수선물로 헤지를 하는 것보다 주식선물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지수가 아니라 해당 종목으로 직접 헤지를 하다보니 훨씬 헤징이 정교해진다. 헤징 비용 낭비가 없다 보니 전체적인 비용이 절감된다. 결국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높은 수익률과 적은 비용으로 혜택이 돌아갈 여지가 생긴다.
그러다 보니 주식선물을 통한 저렴한 비용의 헤징이 보급되면 ELW나 ELS의 구조도 주식선물 만기에 맞춰 발행되는 경우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주식선물 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의 다양한 수급 변수 중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주식선물은 현물 주권이 아니므로 배당이나 의결권이 없다. 동시에 지분율에도 카운팅이 안된다. 이것은 매수제한 규정 때문에 고민하는 기관투자자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면 계열사 등 투자자 제한되는 특정법인의 주가 상승 차익을 원할 경우 주식선물은 좋은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또 특정 종목에 대한 지분신고나 지분확대 공개를 원하지 않은 경우에 순수 투자 목적이라면 주식선물의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 시장에는 외국인의 투자가 제한된 일부 종목이 있다. 이번에 주식선물이 상장된 15개 종목 중에서 SK텔레콤과 KT 그리고 한국전력이 이에 해당한다. 외국인들이 현물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살수 없다면 당연히 주식선물을 매수해서 주가 상승 차익을 노릴 것이다. 또 투자한도 제한 때문에 재매수가 염려될 경우 지분 매각 없이 주식선물 매도로 리스크 헤지 또는 하락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현물 주식을 싸게 사거나 비싸게 팔고자 할 때도 이용될 수 있다. 현물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고자 할 때 주식선물 매수를 적은 금액으로 병행한다면 주가 하락을 방어하면서 평균 매도단가를 높게 가져갈 수 있다. 아니면 주식을 매도하기 전에 주식선물을 먼저 매도해서 매도단가를 확보한 이후 주식을 매도할 수도 있다.
반대로 현물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고자 할 때는 주식선물 매도를 적은 금액으로 병행한다면 주가 상승을 저지하면서 평균 매수단가를 낮게 가져갈 수 있다. 아니면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주식선물을 먼저 매수해서 매수단가를 확보한 이후 주식을 매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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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선물은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는데 이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공모펀드의 증권거래세 면제 혜택은 2008년 말까지만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대부분의 공모펀드도 주식매매를 할 때 증권거래세 부담을 앉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벤치마크 대비 펀드 수익률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렵게 되는데 이 고민은 주식선물을 이용하면 해결이 가능하다.
주식선물 상장 종목의 경우 주식선물을 이용하면 거래세 면제 효과가 지속되는 것과 같다. 이번에 주식선물이 상장된 15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대비 40%, 코스피200 대비 50%의 비중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액티브펀드의 경우 이들 종목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식선물을 이용하면 거래세 과세가 주는 매매에 대한 부담으로 타이밍을 놓치는 우를 막을 수 있다. 대부분 인덱스펀드의 경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판단되며, 내년부터 수익률 악화가 우려되는 단기 차익거래 펀드의 대한으로 주식선물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주식선물은 장점이 많은 상품이므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두달간 주식선물 전체 거래량 및 거래대금에서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다. 주식선물은 절대 개인들끼리 치고 받는 작은 시장이 아니다. 아직 유동성이 많지 않지만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가 이 시장의 40%를 차지한다는 것은 이 시장의 유용성을 이미 입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