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내 2위 가전업체 서킷시티가 11일 파산한 것은 미국 경기의 악화 정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세계 경기가 동반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 향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고 혹독할 지 우려된다"
12일 열린 위기관리대책 회의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같은 말로 지금의 상황을 대변했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 "유례없는 전세계 금융불안이 이에 그치지 않고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지금의 상황이 언제쯤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메릴린치의 존 테인 회장은 어제 열린 메릴린치 투자설명회에서 "1929년 대공황 상황을 다시 보고 있으며 현재 세계 경제는 당시와 같은 둔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유례없는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고 서민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등의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돈을 아무리 풀어도 그 누구도 마음놓고 투자나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서는 개별 경제주체가 부채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 " 가계 부채도 그렇고 중소기업 부채도 그렇고 적당한 수준으로 내려와야지 (경기)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통화 정책, 과감한 재정 정책을 수립하되 시장 참가자들에게 충분한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이를 공정하게 집행하는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 분야를 선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동화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생산유발 효과라든지 전후방 효과가 큰 제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구요, '독일'이 이번 위기에 강한 이유가 중소제조업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PICK!
어두운 터널에는 이미 들어섰습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지금보다 더 전이돼 터널이 길어지기 전에 신속하고 과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MTN 오상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