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디자인 도자기' 1년만에 30억원, 1만세트 이상 팔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디자인을 맡아 화제가 됐던 한국도자기의 식기세트가 출시 1년 만에 30억 원 어치가 팔려 디'앙드레 김' 브랜드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한국도자기는 5일 앙드레 김과 협업(콜라보레이션)한 13종의 도자기세트가 지난해 3월 이후 1년간 30억 원 어치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앙드레김이 디자인한 한국도자기 제품은 '웨딩마치'를 비롯해 샤라라(특판용), 알로하, 환타지아, 수라, 청화, 가드니아 등 13종류다. 이 가운데 혼수용 식기인 '웨딩마치'가 30억원 중 70%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웨딩마치'의 매출액을 판매수량으로 따지면 부부용 커피잔 세트(7만원선)가 1만 세트 이상 팔린 결과로 도자기업계에선 '대박' 수준의 성과로 꼽힌다. 5인 기준 30피스인 웨딩마치 홈세트(60만원선)는 같은 기간 1500세트 넘게 팔렸다.
'웨딩마치'는 앙드레 김의 드레스 디자인 가운데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분홍색 꽃문양을 선택, 흰 식기에 장식해 화려함을 강조했다.
웨딩마치의 성공에는 고급 식기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한국도자기의 설비뿐 아니라 '깐깐한' 앙드레 김의 사후 관리도 역할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앙드레 김은 단순히 디자인을 회사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매장을 찾아 어떤 제품이 진열됐는지, 판매는 잘 되는지 점검하는 열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앙드레 김은 지난1월 소공동 롯데호텔 아케이드에 문을 연 한국도자기 직영 전시장 개장식에도 참석,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만져보는 등 '완벽주의'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도자기는 앙드레 김과 협업을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도자기에 적합한 디자인을 계속 발굴해 신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