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

권성희 기자
2009.08.20 11:15

[MTN 권성희 부장의 외신브리핑]

뉴욕 증시 오늘 상승 마감했는데요, 원유 재고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으로 에너지주가 상승한 덕이 큽니다. 오늘 뉴욕 증시에 대해 주요 외신, 그리고 전문가들은 어떤 의견 갖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뉴욕 증시 상승 3대 원인-블룸버그

원유 재고 급감->유가 상승->에너지주 강세

제약사 머크, 특허권 인정 받으며 강세

제2차 경기부양안 발표 루머

우선 블룸버그입니다. 오늘 상승 동력을 3가지에서 찾았는데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 연방법원이 제약회사 머크의 특허권을 인정하면서 경쟁업체의 복제약 생산을 금지시킨 것, 또 장중에 미국 정부가 2차 경기부양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진 것입니다.

셰이커 인베스트먼트의 사장인 에드워드 허밀건은 “경제 상황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조금 더 낫다고 본다”며 “아마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원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투자자들이 이를 경제가 확장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허밀건은 또 “이런 뉴스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돌아가고 싶도록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케이뱅크 캐피털마켓의 주식 매매 이사인 케빈 크러젠스키는 “나는 2차 경기부양안 루머가 증시를 상승 반전시켰다고 본다”며 “하지만 아직 1차 부양안 재정도 다 쓰지 않았고 의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2차 부양안 논의가 가능한지 의아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자자-CNBC

하락폭 10% 넘지 않을 것..낙관론 팽배

970이 주요 지지선, 깨져도 타격 크지 않아

건강관리주, 에너지주, 소재주 유망

다음은 CNBC입니다. 대다수 투자 전문가들은 조정이 앞으로 수주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같은 조정 전망에 움추려드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시장에는 조정이 있더라도 10% 하락을 넘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 심리가 우세하기 때문에 팔고 나가기보다 버티고 있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지적입니다.

보야저 자산관리의 돈 험프리스는 “시장이란게 곧바로 쭉 올라갈 수는 없다”며 “따라서 조정 때문에 놀라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ING자산관리의 글로벌 성장 전략 수석인 유리 랜즈먼은 “모든 사람들이 랠리를 기대할 땐 랠리가 찾아오지 않는다”며 “모든 사람들이 조정을 바라고 있는데 조정이 사라질 만큼 조정을 기대하는 심정이 강한가 하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랜즈먼은 “앞으로 며칠간의 시장 동향을 보면 조정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S&P500 지수의 970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랜즈먼은 “S&P500 지수가 970에 가까워지면 대형 건강관리주와 에너지주, 소재주를 중심으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며 “설사 970이 깨져도 900 정도로 내려가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랜즈먼은 S&P500 지수가 연내 1135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낙관론자입니다.

시장이 쉬려할 땐 같이 쉬어라-데이브 로벨리

S&P500 지수, 950 재시험할 것

지금 차익 실현했다 900 가까워지면 재진입

지금은 주식 비중 50% 축소가 바람직

캔커코드 아담스의 주식 매매 이사인 데이브 로벨리는 “시장은 확실히 좀 쉬려 하는 것 같다”며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에서 주가는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기꺼이 차익을 실현하고 다음 시장 진입을 노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로벨리는 S&P500 지수가 950을 재시험하려 하고 있는 만큼 주식 비중을 절반 정도 줄이는 것이 낫고 S&P50 지수가 900 가까이 갈 때 시장에 재진입하라고 권했습니다.

반면 MD 그레시 파이낸셜 서비스의 사장인 마이클 크레시는 “이번 랠리가 완전한 환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랠리 중간에 들어가는 것이 아예 시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증시 급락, 글로벌 증시에 암운

상하이지수 9월4일 고점 대비 19.8% 하락

비이성적 매도 조짐도 포착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선도

상승 사이클 고점 쳤나?

뉴욕 증시가 중국 증시 충격에도 불구하고 상승하긴 했지만 최근의 중국 증시 급락은 뉴욕 증시에도 분명 악재인 것은 사실입니다. 펀드매니저로 배런스 사이트에 기술적 분석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마이클 칸은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의 급락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칸은 중국 증시가 2006년말부터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2007년 10월 이후에는 글로벌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고 올해 들어서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오르며 글로벌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BNP파리바 런던 사무소의 이머징마켓 전략가인 바토스 폴로브스키는 “글로벌 증시가 중국에서 뭐가 일어나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은 증시에서 과잉 유동성을 거둬낼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것은 리스크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가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통상적인 침체장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한다는 점을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8월4일 고점 대비 19.8% 하락했다며 침체장 문턱에 다가섰다고 지적했습니다. KBC-골드스테이트 자산관리의 투자 담당 부수석은 “비이성적 매도가 시장 신뢰를 뒤흔들고 있다”며 “일부 펀드들은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면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간스탠리의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였던 앤디 시에는 “현재의 조정은 정부의 신규 대출 축소 때문”이라며 “우리는 지금 증시 상승사이클의 고점을 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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