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채무 문제가 국가 부도(디폴트)로 이어져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신용 경색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전략가 베노이트 앤, 다니엘 테넌가우저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 월드 문제가 확대 돼 1998년 러시아,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 사태와 같은 방식으로 국가부도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두바이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금 유입이 일시에 차단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 적었다.
BoA는 두바이의 총 채무를 88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두바이 GDP의 103%에 해당되는 규모다. 향후 자산상각으로 인한 예상 손실은 1조7200억 달러다.
두바이는 4년간의 건설 호황 시절 동안 도시 건설에 800억 달러를 차입했다. 그러나 전 세계 금융위기로 주택 가격이 지난해 고점대비 50%나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BoA는 "아랍에미레이트 정부의 구제금융이나 채권단의 조정을 통해 문제가 두바이 기업에 한정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