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요구, 주효한 듯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백악관의 지적에 따라 고위급 임원 2명의 연봉을 대폭 하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A가 전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BoA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조 프라이스의 2009 회계연도 연봉을 50만달러로 낮췄다. 프라이스 CFO는 이전 회계연도 8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대신 프라이스 CFO는 이번 회계연도 530만달러 규모의 BoA 주식을 받는다. 지난해 프라이스 CFO는 BoA 주식으로 230만달러를, 스톡옵션으로 150만달러를 받았다.
BoA 모기지 자회사 사장인 바바라 데조어의 이번 회계연도 연봉 역시 지난해의 8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BoA 주식으로 230만달러를, 스톡옵션으로 153만달러를 각각 수령했던 데조어 사장은 올해엔 주식으로만 395만달러를 받는다.
두사람 모두 세금 환급이나 회사 비행기 이용 등에 따른 기타 특전 혜택 규모도 연 2만5000달러로 제한됐다. 특전 혜택을 통해 지난해 프라이스 CFO는 4만1000달러를, 데조어 사장은 266만달러를 각각 지원받았다. 만약 올해 지원받은 특전 규모가 2만5000달러를 넘을 경우, 프라이스 CFO와 데조어 사장은 초과액만큼을 회사에 지불해야 한다.
BoA의 이 같은 결정은 금융권 연봉짜르로 불리는 케네스 파인버그 백악관 급여문제담당 특별책임관과의 사전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파인버그는 최근 BoA의 연봉 계획을 승인했다.
BoA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으로부터 450억달러를 지원받았다. 구제금융을 받은 업계 라이벌이 이미 상환 의지를 밝힌 것과는 달리 BoA는 아직 이렇다 할 상환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