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파란만장했던 인생 만큼이나 화려한 사위들을 뒀다. 1남4녀를 둔 박 회장의 임종을 그의 모든 사위들이 지켰다.
맏딸인 진아씨의 남편은 국내 3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삼정KPMG의 윤영각(58) 회장이다. 윤 회장은 미국 듀크대에서 법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991년 6명의 회계사, 변호사들과 함께 삼정KPMG를 설립했다. 현재 삼정KPMG는 2500여명의 회계사, 변호사, 컨설턴트 등 전문가들을 고용하며 기업들에게 회계감사,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자 박 명예회장이 맏사위인 윤 회장에게 "국가가 위기에 빠졌는데, 자네처럼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달러를 가져와야지 뭐하느냐"며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을 독려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윤 회장은 진아씨와의 사이에 박 명예회장의 장손 윤재호씨 등 1남1녀를 뒀다.
한편 박 명예회장의 막내딸 경아씨의 남편은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48) 회장이다. 미국 동부의 인문학 명문으로 꼽히는 해버퍼드대학을 나온 김 회장은 1990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뒤 살로먼스미스바니 아시아지역 최고운영자 겸 한국사무소 대표와 칼라일아시아 회장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MBK파트너스를 운영하며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C&M), HK저축은행, 금호렌터카, 일본 유니버설 슈튜디오 등의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바 있다. 김 회장은 경아씨와의 사이에 2남을 뒀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둘째딸 유아씨는 현직 국회의원 고모씨와의 사이에서 1남1녀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