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철강산업의 불모지에서 철강업을 일궜다는 점이 포스코의 신화가 됐고, 포스코의 신화는 바로 박태준의 신화가 됐다"고 애도했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초기에 기계중공업, 조선, 전자 등 모든 산업의 기초산업이 되는 철강 분야를 일궜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그는 우리 산업의 밀알과 꽃이 된 중요한 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문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나라부터 생각하고 일하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 부총리는 "내가 정부에 있을 때 민정당 대표로 계셨는데, 국회에서 협력이 안 될 때마다 찾아갔는데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방문한 이기수 대법원 양형위원장은 "너무 애처로워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내가 고려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 명예회장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며 "최근 포항에서 조각상 시상식을 했는데 회사 관계자가 아닌 내가 축사를 했을 만큼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우리 부부와 한달에 한번씩 식사했었고, 3주 전에도 식사하기로 약속했었는데 병석에 누워있어서 못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