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는 13일 밤 10시 서울 신촌동 세브란스병원 지하 2층 빈소(특실 1호)에 마련됐다.
미망인 장옥자 여사가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고 흐느끼자 큰딸인 박진아씨가 부축했다.
가족들은 함께 묵념했고 큰 사위인 윤영각(58) 삼정KPGM 회장과 셋째 사위인 김병주(48) MBK파트너스 회장이 조문객을 받았다.
고 박 회장의 첫 조문객은 평범한 지인이었다. 두번째로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등 전직 회장 3명이 차례로 조문했다.
박종태 포항제철 2대 회장은 영정을 한참 바라보다 한숨을 쉬고 고 박 회장의 아들 성빈씨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눈가가 촉촉하게 젖은 채 말을 잊지 못했다.
정 위원은 "박 회장에게 건강을 잘 지켜 북한에 지을 제철소를 설계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며 "포항에 제철소의 주춧돌을 놓았듯 북한 함흥제출소를 현대식 제철소로 바꿔달라고 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인은 최근 포스코보다 포스텍(옛 포항공대)을 만든 것이 더 큰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씀한 적이 있다"며 "작가 조정래씨의 말처럼 고인은 비전을 현실로 옮긴 만큼 충분히 위인의 반열에 오를 만한 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