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시대가 왔다.. 유통업계 변화는..

캠핑의 시대가 왔다.. 유통업계 변화는..

오세조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 회장)
2013.06.13 09:03

캠핑의 계절이 다가왔다 여름이 다가오고, 사람들은 캠핑에 열광하고 있다. 캠핑(Camping)이란 자연을 벗삼아 그 속에서 밤을 보내는 야영의 영문표현으로 이제는 우리에게 많이 친숙한 표현이다.

친구들, 가족들과 캠핑을 떠나는 TV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고, 홈쇼핑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캠핑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며 텐트 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이제 모두가 바라는 주말의 여가생활이 되었다.

캠핑 산업의 현황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캠핑산업도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0년 1800억 원에 불과하던 캠핑용품시장 규모는 올해 4000억 원을 넘을 전망이다. 2011년 100만 명을 넘었던 캠핑 인구도 올해 2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아 2년 새에 2.5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캠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캠핑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고급 호텔 수준으로 럭셔리한 캠핑을 즐기는 글램핑에서부터, 간단한 장비만을 갖춘 채 오지나 섬 지역에서 캠핑을 하는 미니멀캠핑,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하는 것을 즐기는 서바이벌 캠핑, 그리고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이용하는 오토캠핑까지 매우 다양하다.

산업계 전반에 불어오는 캠핑의 바람 캠핑족의 증가와 캠핑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캠핑용품시장의 호황으로 그치지 않는다. 우선, 캠핑상품은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체에서 매출상승에 기여하는 바가 큰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캠핑문화가 급속도로 대중화되면서 캠핑용품뿐 아니라 아웃도어 의류, 캠핑카, 먹거리 등의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누계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약 250%늘었다.

4월 한 달에만 약 200%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식품업계도 마찬가지다. 야외에서 간편하게 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앞세운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3 캠핑의 성장세에 주목한 기업들의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블랙야크는 텐트영화제를 후원하고, CJ제일제당은 캠핑장을 돌며 밥차를 운영하는 등 캠핑족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캠핑산업의 미래와 과제 이처럼 뜨거운 캠핑산업의 인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까? 유행이란 변하기 마련이고 계절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선진국들의 사례가 보여주듯 소득 수준이 증가할수록 캠핑은 가족끼리 즐길 수 있고 웰빙 추세에 부합하는 야외활동으로써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캠핑산업이 실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하나는 한국 캠핑문화의 특수성을 감안한 제품과 장소의 개발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일반 차량에 캠핑 도구를 싣고 다니는 형태가 대부분이며, 이로 인해 캠핑카를 이용할 때보다 캠핑장 입지에 제약이 있다.

더불어,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국토 면적과 아직까지는 부족한 소득 수준으로 인해 단기간에 캠핑카 단계로 이동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고려한다면, 보다 다양한 형태의 캠핑 방식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두 번째는 캠핑 환경의 유지관리다.

캠핑 자체가 장소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기도 하거니와, 수많은 이용자들이 동일한 장소를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충분한 능력을 지닌 관리 주체가 없이는 환경 파괴, 이용자 불만 등으로 잠재적 소비자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캠핑 입문자 일수록 장비 마련을 위한 초기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면 조기에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개별 캠핑족의 차원이 아닌 거시적인 국토 개발사업의 측면에서 접근함이 적절하다.

다행이라면 정부에서도 이를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허점은 있다.

예를 들어, 원주시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조성한 오토캠핑장은 배정된 국비로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아 개장이 힘들다고 한다. 결국 개발 이후에도 각 시 도에서 운영하는 공원과 캠핑장 등 시설물의 유지 관리를 위한 재원이 충분히 지원되어야 하며, 덧붙여 이를 관리하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캠핑산업 성장의 열쇠다.

따라서 이 점에 대해서는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유사하게 투자자를 모집하여 개발과 이후의 운영을 맡기는 방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시장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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