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주가 펄펄"...일단 웃은 철강주, 변동성 불가피

트럼프 한마디에 "주가 펄펄"...일단 웃은 철강주, 변동성 불가피

김근희 기자
2026.10.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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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티엔아이 상한가…"원전 수출 확대 기반 기대"

1일 원자력·철강주 상승률/그래픽=김지영
1일 원자력·철강주 상승률/그래픽=김지영

2000억달러(약 27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공개되자 국내 증시에서 원자력주와 철강주가 웃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원자력 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놓고 한·미 간 입장 차이가 드러난 만큼 철강주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자력주인 원일티엔아이(10,850원 ▲2,500 +29.94%)는 상한가를 기록, 1만850원에 한국거래소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원자력주인 위드텍(9,770원 ▲440 +4.72%)(4.72%), 비츠로테크(11,000원 ▲370 +3.48%)(3.48%), 오르비텍(5,380원 ▲180 +3.46%)(3.46%), 한전기술(125,800원 ▲3,200 +2.61%)(2.61%), 한전KPS(44,150원 ▲450 +1.03%)(1.03%), 두산에너빌리티(82,100원 ▲500 +0.61%)(1.0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철강주도 뛰었다. 대한제강(9,100원 ▲1,310 +16.82%)은 전날 대비 1310원(16.82%) 오른 9100원을 기록했다. 고려제강(17,380원 ▲830 +5.02%)(5.02%), 세아베스틸지주(47,000원 ▲2,050 +4.56%)(4.56%), 동국제강(9,880원 ▲430 +4.55%)(4.55%) 등도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대미 투자 프로젝트 내용을 공개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에 6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 시설과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특히 원자력주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를 통해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서 원자력 사업이 구체화됐다"며 "앞으로도 대미 투자 프로젝트 영향력이 원자력주에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미국에 짓는 대형 원전 8기 중 2기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APR1400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APR1400 건설을 진행한다면 한전기술은 설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포함 핵심 기자재, 국내 건설사는 시공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까지 마무리되면 원전 산업에서 한·미 협력이 강화되면서 한국이 강점을 가진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에 미국과의 정책 공조가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 시장의 수출 제약이 완화되면서 원전 수출을 늘릴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반면 철강주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철강주 주가를 끌어올린 알래스카 LNG 개발을 놓고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확정적으로 언급했지만 산업통상부는 검토에 착수한 단계일 뿐 투자 여부와 규모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철강주와 함께 오르던 강관주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철강주와 강관주는 알래스카 LNG 투자 계획에 따라 상승했으나 확정 여부와 수익성 의문 제기에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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