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사 수 AMD 회장이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삼성전자(268,500원 ▼3,500 -1.29%)·SK하이닉스(1,723,000원 ▼50,000 -2.82%)와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협력을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공급이 빠듯한 가운데 두 회사를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꼽고 향후 3~5년을 내다본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 회장은 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서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차세대 MI455와 헬리오스 시스템 출하를 시작했으며 모두 HBM4 시스템"이라며 "삼성과 SK하이닉스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BM 파트너십은 한 세대가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친 협력"이라며 "HBM4 성능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현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수 회장은 이날 오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수장이 한국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 회장은 질의응답에서도 SK하이닉스 측과 만났다고 직접 확인했으며 삼성전자 측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급이 빠듯해진 상황에서는 공급망 파트너들과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 회장은 "메모리 공급 환경이 매우 타이트하다"며 "파트너들에게 가능한 한 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1~2년이 아니라 향후 3~5년까지 계획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꼽았다. 그는 "반도체는 팀 스포츠"라며 "파트너들과 더 많이 소통할수록 시장 수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수 회장은 "AMD는 지난 몇 년간 크게 성장했고 공급망을 폭넓게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은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파트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AI 인프라 수요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수 회장은 "데이터센터 전반에서 매우 강한 수요를 보고 있다"며 "AI GPU(그래픽처리장치)인 MI455와 헬리오스, 차세대 에픽 CPU(중앙처리장치) '베니스' 모두 강한 수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더 많은 AI 하드웨어와 AI 역량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AMD는 메모리 공급망을 넘어 국내 AI 스타트업·대학과의 협력도 넓힌다. 수 회장은 "한국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 모두 매우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있다"며 한국에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를 구축하고 스타트업·대학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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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참석한 잭 후인 AMD 컴퓨팅·그래픽그룹 총괄 수석부사장 겸 GM도 국내 AI 스타트업 노타AI와의 협력에 관심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노타AI의 AMD 플랫폼 최적화와 관련해 개인용 AI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스타트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