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 전망…30조 이상 추가 주주환원도 기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1,277,000원 ▲5,000 +0.39%)도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HBM4(6세대)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가격 강세도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76조9640억원이다. 이 수치가 그대로 나온다면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약 78.4%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호조의 핵심 동력으로는 HBM4 매출 확대가 꼽힌다. 3분기부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인공지능) 플랫폼 '베라 루빈'향 HBM4 매출이 본격 반영된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액 기준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0%의 점유율로 삼성전자(33%)와 마이크론(18%)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올해 엔비디아향 HBM 공급에서 SK하이닉스가 메모리 3사 중 가장 높은 5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과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가격도 오름세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판가가 각각 22%, 1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출하량과 판가의 탄력적인 복원세가 경쟁사보다 빠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본다"며 "지난 2분기에는 업계에서 제일 높은 HBM 판매 비중으로 판가 상승률에 발목이 잡혔지만 HBM4 본격 공급으로 이익기여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 SK 하이닉스의 HBM4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6.08.26.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1913371799572_2.jpg)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1일 이후 줄곧 13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약 1조210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성장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간은 올해 4분기 D램 계약가격 인상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10~15%로 상향 조정했다. 낸드 계약가격 인상률 전망치도 0~5%에서 15~20%로 높이며 메모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HBM4 평균판매가격(ASP)은 내년까지 지난해 대비 121%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GB(기가바이트)당 판매가격도 3~5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7조270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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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한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최소 30조원 이상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을 예상한다"며 "배당금보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중요하게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