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태양광 우회 수출에 철퇴…한화·OCI 반사이익

美 중국 태양광 우회 수출에 철퇴…한화·OCI 반사이익

김도균 기자
2026.10.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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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사진제공=한화솔루션

미국이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산 태양광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의 우회 수출 차단에 나섰다.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면서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최근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관세율은 업체와 판정 항목에 따라 다르며 총 관세 부담은 최소 147%대에서 최대 268% 수준에 이를 것으보 보인다. 특히 USITC는 이들 국가 중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긴급상황'을 인정해 관세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에서 인도네시아산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 제품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이를 관세 회피를 위한 밀어내기 물량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이번 조치로 동남아를 우회해 미국 시장에 진출해온 중국계 태양광 공급망에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은 앞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왔다. 이에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등으로 생산거점을 옮겨 미국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동남아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 중국계 기업의 우회 수출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자국 중심의 태양광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폴리실리콘과 관련 제품의 수입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수입 최저가격제와 관세를 도입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중국산 제품의 진입을 제한하는 동시에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이 이어지면서 현지 생산시설을 갖췄거나 중국 외 공급망을 구축한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국산 제품을 대체할 공급처로 국내 기업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미국 조지아주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아우르는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해 가동 중인 한화솔루션(30,550원 ▼3,400 -10.01%) 큐셀부문(한화큐셀)이 꼽힌다. 그간 중국산 저가 모듈과 웨이퍼는 동남아시아 등을 거쳐 미국 시장으로 유입됐다. 우회 수출 물량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한화큐셀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OCI홀딩스(201,000원 ▼17,000 -7.8%) 역시 주목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OCI TerraSus)를 통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어서다. 미국에서 중국산을 대체할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어나면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 공급업체로서 입지가 공고화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진입이 제한되고 최저가격제가 시행되면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OCI홀딩스를 비롯한 비중국계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 미래에셋 연구위원은 "향후 중국 우회 물량에 대해 더욱 강한 기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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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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