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일치 식량 준비하라"…일본·영국 잇단 권고에 '3차 대전설' 발칵

"최소 3일치 식량 준비하라"…일본·영국 잇단 권고에 '3차 대전설' 발칵

조유진 기자
2026.10.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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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와=AP/뉴시스] 30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히카와 주민들이 물과 구호 식량을 배급받은 후 시청사에 앉아 쉬고 있다. 31일 오전 기준 구마모토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5명으로 늘어났다. 2026.07.31. /사진=민경찬
[히카와=AP/뉴시스] 30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히카와 주민들이 물과 구호 식량을 배급받은 후 시청사에 앉아 쉬고 있다. 31일 오전 기준 구마모토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5명으로 늘어났다. 2026.07.31. /사진=민경찬

일본 정부가 국민에게 최소 사흘치, 가능하면 일주일치 비상식량을 준비하라고 권고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영국도 자국민에게 최소 3일분의 식수와 비상식량을 준비해 둘 것을 요청했다.

27일 일본 FNN 프라임 온라인에 따르면 호소노 고시 일본 방재담당상은 오는 11월 2일 방재청 출범에 맞춰 국민에게 재난 대비를 강화하라는 '긴급 요청'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호소노 담당상은 모든 시민에게 "최소 3일, 가능하면 일주일치는 꼭 필요하다"며 "음식, 화장실, 물과 같이 필요한 물품을 반드시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X에 "영국, 미국, 일본이 모두 동시에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 보니 뭔가 일어나려는 것 같다"와 같은 의견이 올라왔다. 다른 이용자는 해당 권고가 태풍 영향권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조치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일각에선 '제3차 세계대전'이나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일본 매체 슈에이샤 온라인은 일본 내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다', '해커에게 협박당하고 있는 건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슈에이샤 온라인은 "모든 시민", "긴급 요청", "일주일치 비축분"과 같은 말이 불안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최근 잇따른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도 불안 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거론됐다.

일본 정부가 최소 사흘치 비축을 권고한 배경에는 대규모 재난 직후 구호물자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식량을 구할 수 있게 된 시점이 지진 발생 사흘 째 이후부터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발표했다. 최소 3일분의 식수와 비상식량을 준비하라는 게 골자다. 영국 정부 역시 국민 불안을 의식한 듯 특정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전과 단수, 통신 장애 등의 서비스가 재난으로 인해 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연습이라고 설명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은 캠페인이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며 "국민이 경계하되 불안에 빠지지는 않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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