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무카페인 커피 매출 70%↑…hy '스트레스케어 쉼'도 전년 대비 19% 증가
"마시니 나른해져" 입소문 탄 '오프아워',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캔 돌파
카페인과 음주 부담 줄이고 편안한 하루 마무리를 원하는 수요 증가...선택지 확대

식품업계가 카페인과 음주 부담을 줄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소비자의 '저녁 한 잔'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휴식을 내세운 탄산음료부터 보리·치커리로 커피 풍미를 살린 무카페인 음료, 긴장 완화와 수면 건강을 돕는 건강기능식품까지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hy의 긴장 완화와 수면 건강을 겨냥한 제품인 '스트레스케어 쉼'의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이 제품은 테아닌 250㎎과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담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온라인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hy는 지난해 하반기 테아닌을 담은 액상과 수면 건강 기능성 원료인 아쉬아간다 추출물을 담은 '엠프로 릴렉스'도 선보였다. 스트레스와 수면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품으로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그니스의 음료 브랜드 클룹이 지난 5월 선보인 탄산음료인 '오프아워'도 판매에 속도가 붙었다. 회사에 따르면 출시 후 9월까지 누적 약 196만캔이 팔렸고, 9월 판매량은 전월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집계 중인 지난달 실적을 더하면 누적 판매량이 200만캔을 넘어설 것이란 설명이다.
오프아워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서 '가짜 술'이라는 별칭으로도 입소문을 탔다. 상큼한 과일 에이드 같은 맛에 마신 뒤 술을 마신 듯 나른해졌다는 후기가 공유되면서다. 실제 오프아워에는 몸을 이완하고 수면을 돕는 성분인 식물성 멜라토닌 5㎎과 테아닌 250㎎이 들어있다. 또 당과 칼로리가 없다. 이그니스는 라임브리즈와 피치릴렉서에 이어 지난 9월 자몽피즈를 추가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커피의 맛과 향은 즐기되 카페인은 피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올해 7~10월 누계 무카페인 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디카페인 커피 매출은 27.6%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 7월 치커리 뿌리를 볶아 커피 특유의 쌉싸름한 풍미를 살린 대체커피 '치코' 2종을 출시했다.
카페에서도 보리로 만든 음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 메가MGC커피의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는 지난 9월 3일 출시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약 60만잔이 팔렸다. 원두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디카페인 커피와 달리, 원두 대신 보리로 커피와 비슷한 풍미를 구현한 제품이다.
매일유업(33,300원 ▲150 +0.45%)은 보리·치커리·호밀·맥아 등 식물성 원료로 커피 풍미를 살린 무카페인 음료 '바리스타룰스 오르조 블랙'을 선보였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2일까지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오르조와 함께, 숙면루틴 완성'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대상 묶음상품을 구매하면 수면양말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무카페인 음료를 잠들기 전 일상과 연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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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건강을 관리하면서 술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 변화와 맞닿아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류 시장에서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주목받고 있다"며 "오프아워 등 관련 제품들도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물려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